해외 유망광구 적극적 투자검토 / 신규사업 발굴로 수익원 창출 모색 / 동북아 석유물류 활성화 방안 강구

△ 지난해 한국석유공사를 돌아본다면

2003년은 우리공사에게 있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국영석유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한 한해가 됐다고 말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지난해 10월28일 우리 기술진에 의해 최초로 탐사에 성공한 베트남 15-1광구의 성공적인 원유 생산개시는 국내 유일의 석유개발 전문회사인 공사의 대외적 위상을 제고시킨 가장 큰 업적으로 내세울 수 있다.

베트남 15-1광구는 이번에 생산을 개시한 흑사자 유전 이외에도 유망한 구조를 다수 보유하고 있어 추가적인 유전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추진성과는 향후 공사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해외유전 개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해 기업성에 입각한 공적 사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전략목표를 재정의하고 공사 비전을 구체화하는데 주력했다. 2002년 8월 취임 후 지난 1년 5개월 동안 ‘국가에너지 자립을 선도하는 세계적 국영 석유회사’라는 장기비전과 이를 달성하기 위해 ‘2009년까지 경상이익 3,000억원 달성을 통한 공급가능 물량 3억배럴, 매출 3조원 실현’이라는 전략목표 ‘Hunt 3-3-3’을 새롭게 설정하고 직원들의 비전 실행력 제고를 독려하고 있다.

비상시 국내석유수급 안정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석유비축사업에서도 공사는 그 동안의 경험을 살려 비축자산을 활용한 수익사업과 비축기지의 운영 경비 절감을 통해 비축사업의 경제성 도모에 앞장서고 있다.

외국 석유회사와의 공동비축, 비축유 국제 트레이딩, 비축유 및 비축시설 대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원을 창출하는 한편, 지난 2002년 도입한 비축기지 자율경영혁신 운동 ‘SEE 2002 Plan’을 더욱 발전시켜 비축기지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이제 각 비축기지 직원들은 비축기지 운영에 관해서는 국내 최고의 노하우와 운영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 석유정보 부문에 있어서도 국내 유일의 종합석유정보망 전면 개편으로 고객 지향적인 석유정보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유류구매전용카드제’를 신규사업으로 추진함으로써 유통구조 개선 사업을 통해 국내석유시장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한해가 됐던 것으로 기억한다.

△ 회사 경영방침은

공사는 국민에게 봉사하는 기업, 공정하고 투명한 기업, 창의적으로 개척하는 정신 등 3대 기본 경영방침 하에 연도별로 세부 경영방침을 설정, 운영하고 있다.

2004년의 경우 핵심사업 집중을 통한 전략목표 달성, 경영혁신을 통한 초일류 기업문화 창조를 2대 경영방침으로 설정했다. 이러한 경영방침 하에 최고 경영자로서 공사의 장기성장을 위한 전략목표인 ‘HUNT 3-3-3’ 달성을 위해 향후 1년 동안 직원들에게 지속적으로 공격적인 경영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실행을 독려할 예정이다.

경영목표가 목표로서 의미를 가지려면 별다른 노력 없이 손쉽게 달성 가능한 진부한 목표 설정은 반드시 지양돼야 할 것임을 사업본부별 책임자 및 목표 관리 부서에 강조, 실행토록 조치했다.

2004년에도 보다 적극적인 경영마인드로 목표달성에 집중하는 공격적인 경영을 강조할 것이며 전 직원이 전략목표를 명확히 인식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

△ 석유비축부문의 노력이 강화되고 있는데 현재 진행 상황은

국내 석유수급 안정을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석유비축사업은 비축시설을 건설하고 비축유를 구입하는데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장기 전략사업으로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석유비축사업은 지난 90년 걸프전 등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한 평상시에는 사업의 필요성을 대외적으로 인식시키는 것이 용이하지 않다.

이에 따라 공사는 석유비축사업의 필요성을 대외적으로 널리 홍보하는데 힘쓰는 한편, 이러한 석유비축사업의 보험적 성격의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을 꾸준히 연구해 왔다. 그 결과 석유비축사업의 개념을 정적비축(stock)에서 동적비축(flow)으로 사업의 패러다임을 혁신적으로 전환했다. 즉, 비용 개념에서만 보던 비축사업에 수익 개념을 도입해 보다 효과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바탕을 마련했다. 현재 석유비축사업의 추진방향은 크게 석유비축자산의 효율적 활용과 석유비축기지의 경제적 운용 등 2가지로 압축하여 설명할 수 있다. 우선, 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막대한 비축유 및 비축시설을 활용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그것을 비축사업에 재투자함으로써 정부의 재정적 부담을 경감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비축기지의 경쟁력 제고와 생존전략 차원에서 석유비축기지 자율경영혁신을 추진, 비축부문의 역량을 총 집중함으로써 저비용·고효율의 비축기지 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 최근 베트남 15-1광구에서 원유를 생산하는 등 해외 유전개발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올해 해외 유전개발의 방향은

우리 공사는 국내 유일의 석유개발전문회사로서 자주 원유공급 확대를 위해 국내·외 유전개발에 전력하고 있다.

우선 해외 유전개발은 안정적인 석유 공급원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OPEC등 주요 산유국과 서방 선진국이 주도하는 세계 석유시장에서 석유의 안정적인 확보와 조달 문제는 국가안보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다.

국내 대륙붕에서의 동해-1 가스전 생산은 앞두고 있으나 아직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으므로 국내 에너지 수급의 주종을 이루는 석유는 해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또한 석유 공급원의 다각화를 위해서도 해외유전개발의 활성화가 요구되고 있으며 개발원유도입이 직수입보다 국가경제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것이다.

해외 석유개발은 생산유전을 통해 안정적 공급원 확보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경제성 측면에서 볼 때 원유 직수입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석유를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 마지막으로 해외석유개발은 간접비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2004년은 해외 탐사 성공 광구에 대한 본격적인 개발이 이뤄져 석유개발 전문회사로서의 위상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의미있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즉, 순수 우리 기술진에 의해 탐사에 성공해 지난해 10월 생산을 개시한 베트남 흑사자 유전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고 리비아 Elephant 유전도 올해 상반기내에 생산이 시작될 예정으로 있어 그 어느 해 보다도 활발한 유전개발 활동을 전개할 것이다.

또한, 해외 핵심 전략지역 집중 투자 및 운영권 확보를 통한 기술 축적에도 매진할 것이며 해외 주요석유회사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신규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 올해 사업계획은

올해에도 전략목표의 효과적 달성을 통해 공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추구하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동해-1 가스전의 본격적인 생산·공급체제 정착과 대륙붕 개발사업 확대를 도모할 것이다. 또한, 적극적으로 대규모 해외 생산광구 매입을 추진하여 가채 매장량을 조기에 확보하고 자급률을 획기적으로 제고시킬 계획이다. 지난해 생산을 개시한 베트남 15-1광구뿐 아니라 상반기내에 생산을 시작할 리비아 Elephant 유전 등을 통하여 석유 생산량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탐사 성공 광구의 개발 이외에 해외 신규 유망광구에 대한 적극적 투자도 병행해 석유개발부문에 있어 장기적 성장을 위한 기반을 공고히 다질 예정이다.

석유비축 부문에 있어서는 비축시설 건설의 차질 없는 수행으로 공정목표를 달성하고 동북아 석유물류 기반구축을 위한 석유비축자산의 효율적 활용 방안도 적극 모색해 경제적인 비축사업을 지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02년에 시작돼 3년차를 맞이한 비축기지별 자율경영혁신 운동이 소기의 결실을 맺도록 할 것이며 산유국과의 공동비축 사업, 비축유 트레이딩 등 기존 사업 이외에도 신규사업 발굴을 통한 수익원 추가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특히, 2003년 신설한 북경지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중국, 나아가서는 동북아 지역의 석유물류 거래 활성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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