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무 한국가스안전공사 가스안전교육원 원장

[투데이에너지 박상우 기자] 지난해는 어느 해보다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높았다. 이는 세월호 사고 이후 대형사고가 일어나면서 대형재난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져 안전이 여느 때보다 강조하게 됐다. 그래서 정부는 선제적 예방책과 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안전관리체계와 함께 안전교육을 강화하기 이른다.

이에 가스안전공사는 먼저 가스안전교육원의 시설과 순회교육 등의 교재를 재정비했다.

또한 교수의 강의를 평가해 강의품질을 높이는 등 더욱 체계적인 가스안전교육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올해도 가스안전교육의 체계를 더욱 확고하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

이상무 가스안전교육원장과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가스안전교육을 어떻게 강화했고 올해는 어떻게 가스안전교육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인지 대해 물어봤다.

▲지난 2015년 한해를 돌아본다면

만족스러운 점은 먼저 지난해 1월에 부임해 공사 최초로 외부 기관에 교육사업진단컨설팅을 실시해 그간의 교육원의 성과를 분석하고 교육원의 미션을 ‘가스안전교육, 안전문화 실현’으로, 비전을 ‘가스안전 최고 전문교육기관’으로 설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성과지향교육 실현’, ‘고객중심 교육 강화’, ‘현장교육 지원 강화’, ‘미래성장기반 구축’이라는 4대 전략목표와 12대 전략 및 24대 전략과제를 선정하는 등 향후 전략과제별 세부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현장 안전관리 전문인력 양성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또한 그동안 공사에서는 교육원뿐만 아니라 지역본부·지사에서도 안전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나 전국에서 교육을 진행하기 때문에 지역강사의 강의품질 및 강의표준 교안을 관리하는데 어려웠다.

이에 지난해 10월 지역강사 강의 경연대회를 개최해 전국 지역본부·지사의 강의품질에 노력했고 공모를 통해 우수 교안을 선정해 통일된 표준교안으로 지역 강의에 활용하도록 했다.

여기에 교육생들에게 고품질 교육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후 전자교탁 교체 등 강의실 인프라 개선을 실시했고 △가방 보관함 설치·운영 △여성독서실 확대 △생활관 인터넷카페 환경개선 △강의실 계단·벽면 등 이미지 개선 △야외 휴게공간 마련과 산책로 시설 정비 등을 진행했다.

무엇보다 만족스러운 것은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초등학교 교과서에 가스안전내용이 반영된 것이다. 초등학생들에게 조기교육을 통해 가스안전의식이 체화될 수 있도록 가스안전 내용이 초등학교 교과서에 반영돼야 했다.

이를 위한 산업부와 교육부 등과의 긴밀한 협력 결과 안전한 가스사용방법, 가정 내 가스점검 방법 등 일상생활에 반드시 습득해야하는 ‘가스안전 사용요령’을 과정으로 올해에는 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 검정교과서에 내년에는 초등학교 고학년(3~6년) 국정교과서에 반영될 예정이다.

아쉬운 점은 우리 교육원에서는 ‘실습 인프라 구축을 통한 체험형 실습교육 확대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가스안전 최고 전문 교육기관으로의 비전 달성을 목표로 교육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예산상 부족으로 체험형 실습시설확충을 2.2%(67.8% → 70%) 밖에 향상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중장기 실습 인프라 확충 계획에 따라 비상대응훈련, 고압가스·도시가스 충전 실습시설 등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안전관리자가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무 중심의 교육을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 지난해 12월 제4회 교육기부대상에서 공공부문 교육기부 대상 수상 후 박기동 사장(앞줄 우 3번째)과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해 독성가스 전문교육이 의무화됐는데

구미 불산 누출사고, 빙그레 암모니아 폭발 사고 등에서 알 수 있듯이 사고발생 시 안전관리자들의 ‘골든타임’ 대응능력은 단순히 일회성 지식전달 방식의 교육으로는 한계가 있다.

또한 평소 위기 대응방법을 지속적으로 훈련해 대응하는 능력을 키워야함으로 현장 안전관리자들의 비상 시 대응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실습 위주의 독성가스 전문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공사에서는 2005년부터 관련시설의 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위탁교육 및 순회교육을 실시했으며 2014년까지는 연구소 및 독성가스시설 안전관리자들이 선택적으로 교육에 참여했다. 

그러나 이러한 위탁교육은 독성가스 안전관리자 중 일부만 해당돼 국내 전반 안전문화 정착에 한계가 있으므로 2014년에 관련 교육과정을 법제화해 모든 독성가스 시설의 안전관리자들이 2015년 1월부터 법적으로 의무 이수하도록 제도화해 전문교육을 받게 하고 있다.

2015년에는 총 782명이 독성가스 전문 교육을 이수했고 공사에서는 비상대응 실습장을 새로이 구축하고 개인보호구 및 공기호흡기 착용방법, 응급조치 요령 등 독성가스 안전관리에 필요한 사항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했다.

향후에는 지난해 착공에 들어간 산업가스안전기술지원센터가 2017년에 완공되면 센터 내 산업가스 잔가스 용기 처리 및 비상대응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구축돼 실습 위주의 전문교육이 강화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 충남 천안에 있는 가스안전교육원 전경.

▲지난해 9월 중소기업 가스안전관리자 워크숍을 열었는데

중소기업 대상 교육시스템 구축 지원 사업은 정보의 개방, 공유, 소통 및 협업을 통해 상대적으로 안전관리교육시스템이 취약한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위해 교육시스템 구축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에 가스안전교육 자료제공, 강의기법 전수, 각종 교보재 제공을 통해 현장 종사자들에게 체계적으로 가스안전교육을 실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2014년에는 10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사업을 첫 시행했으며 해당 지원사업을 통해 업계 예산 총 1억5,000만원(기업별 1,500만원)이 절감되는 경제적 효과가 발생했고 교육시스템 구축 지원 전후 지원업체 내부 설문조사 결과 만족도가 지원 전 7.8점 대비 지원 후 9.5점으로 21.8% 향상됐다. 이러한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2015년에는 지원대상을 15개로 확대해 실시했다.

지난 2014년과 2015년 설문 결과를 비교·분석하고 현장을 방문해 교육원에서 지원한 안전교육 시스템이 제대로 정착되고 있는지 등을 피드백해 중소기업 자체 안전교육시스템이 잘 구축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를 추진하고자 한다.

▲ 지난해 11월 몽골에서 몽골 가스관련 공무원들에게 가스안전교육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현재 국내 가스안전교육의 수준은 어떻고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은

지난해 실시한 교육사업진단컨설팅 용역에 따르면 연간 4,522명의 일자리 창출 및 1조4,673억원의 소득창출이 발생했고 지난 20년간 가스안전교육이 연 7.5건의 가스사고 감축과 사고감소로 연 1,210억원의 경제적 편익을 가져왔으며 교육원의 안전교육활동을 통한 기업비용 절감액 효과는 2014년 기준 177억5,200만원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도국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진행된 베트남 가스안전담당 공무원 및 종사자 대상 ‘LPG시설 관련 안전교육’을 실시했으며 지난해에는 ‘몽골 및 인도네시아 가스안전관리 시스템 개선 지원 사업’에 가스안전관리 교육을 지원했다.

그러나 교육 수준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필요한 것은 먼저 교수 강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교육원에서 강의하는 교수 강의 품질 평가를 매년 실시하고 있는데 평가에 대해 교수별 공유하도록 해 불만족사항에 대해서는 즉시 개선하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강의기법 관련 외부교육을 수강토록 해 효과적으로 전달하도록 추진할 생각이다.

또한 응급조치 실습장비, LPG배관 및 보일러 시공장비, LPG충전 판매시설 장비 등 노후화된 장비를 최신실습장비로 확충해 현장과 연결되도록 실습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지역강사 강의 경연대회’를 통해 강의 품질에 대한 전사적인 관심 유도에 효과를 봤다면 향후에는 지역강사 강의 역량강화를 위한 인큐베이팅(Incubationg) 시스템을 마련해 명품 지역강사를 양성시켜 강의품질을 향상시키고자 한다.

▲앞으로의 각오

지난해에 새로 설정된 교육원의 미션, 비전, 전략목표·세부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관련 법령 및 규정개정 등을 통한 실행력 확보로 ‘가스안전교육 안전문화 실현’이라는 교육원 미션이 성공적으로 달성되도록 교육원을 운영하고자 한다.

또한 ‘가스안전의 시작은 교육이다’라는 교육원 슬로건 아래 가스시설 현장의 안전관리자를 양성에 이바지하고 있는 교육원 전직원이 가스사고예방에 크나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자긍심과 책임감을 갖고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도록 교육원장으로서 아낌없는 지원을 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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