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정보통신부에서는 ‘Digital Life 실현을 위한 Digital Home 구축계획’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홈네트워크 시스템개발에 들어갔지만 린나이코리아는 지난 2001년부터 가스보일러와 가스오븐레인지에 인터넷을 접목한 기술개발에 착수해 제품개발을 완료했다. 이에 당시 제품개발 책임을 맡은 린나이코리아 R&D센터 김석구 실장을 만나 제품개발 배경 및 향후 기술개발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 인터넷보일러 작동 원리와 특징은

인터넷보일러는 컴퓨터나 휴대폰을 가지고 보일러를 원격제어 하는 것이 기본 작동 기능이다. 즉 컴퓨터로 대구에 있거나 제주도에 있거나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컴퓨터라도 인터넷망에만 접속이 되면 언제 어디서든지 우리집의 보일러와 통신 링크를 통해 집안에 있는 리모콘으로 조작하는 기능을 모두 작동시킬 수 있는 것이다. 휴대폰도 마찬가지 원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게이트웨이와 보일러의 연결은 집안에 배선된 전기선(전력선)을 통해 각종 데이터를 주고받는 PLC(Power Line Communication)통신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불특정 다수 지역을 대상으로 한 이러한 기술 개발은 당사가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했으며, 가스보일러 분야로는 세계 최초의 상용화 서비스다. 인터넷 망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해킹 또는 보안 문제를 해결하였으며, 옥내 전력선 망의 노이즈와 복잡한 결선 상태에서도 통신의 충돌과 에러 문제점을 크게 개선하여 상용 서비스의 질을 크게 높혔다는데 매우 큰 의의가 있다.

△ 보급 확대를 위해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은데

우리 회사의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기술은 현존하는 국내의 인터넷망과 인터넷 시장 품질 환경하에서 개발됐으며 향후 인터넷 인프라의 기간 시설 발전과 더불어 더욱 더 큰 기술을 접목 하고자 한다.

특히 시장서비스와 시장쉐어가 현재는 극히 미진해 보일러의 판매가격이 고가로 형성되어 있다. 앞으로 많은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활용할 수 있도록 원가 절감 설계에 많은 노력을 기울 일것이다.

또한 인터넷 보일러를 연결하는 게이트웨이로 가정내 방범, 방재, 조명, 도어락 제어는 물론 각방의 난방온도를 조절하는 각방 온도 조절기 등에 이르기까지 폭 넓게 연결해 이러한 디바이스들이 인터넷에 의해 작동이 가능하도록 기술 개발의 범위를 넓혀 나갈 것이다.

△ 홈네트워크의 가장 큰 문제점이 표준화인데

인터넷 접목기술과 게이트웨이와 가정의 가스 보일러를 비롯한 각 인터넷 제어 디바이스들을 연결하는 통신 프로토콜이나 방식 등의 국가적 표준화 기술이 완성되지 않아 모든 솔루션이나 장치들의 크로스 어플리케이션이 이루어지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은 산자부나 정통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홈, 디지털 홈 등의 활동 결과에 의해 2~3년 내로 해결이 되리라고 본다.

특히 이러한 표준화 작업에는 가스보일러업계에서도 동일한 과제가 주어져 있는데 이는 보일러의 인터넷 제어에 의한 조작, 작동과 표시, 상태 송출 등의 여러 가지 이벤트 및 제어 사양에 대한 표준을 상호 긴밀히 협의, 협조를 통해 풀어야할 숙제라고 본다.

△ 보급확대의 효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기술적, 영업적 성숙기 및 쇠퇴기에 와 있는 백색 가전이나 가스 보일러 업계에 인터넷이라고 하는 신 미들웨어 접목기술은 고객에게는 편리함과 윤택함을, 업계에는 새로운 부가가치와 비전을 가져다 주고 있다.

고객은 이러한 편리성를 인식하게 되면 향후 그 수요도 증가할 뿐 아니라 이러한 차별화된 가스보일러의 등장은 국내 보일러 시장의 가장 큰 문제점인 저가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는 호기라고 생각된다.

△향후 기술개발 목표와 업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3~5년 후에는 인터넷 같은 신기술이 탑재되지 않은 보일러는 시장에서 없어질 지도 모른다. 이처럼 기술의 속도와 시장 환경이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물결을 순응하고 시행착오 없는 신기술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린나이코리아는 기술적 패러다임의 변화에 많은 노력과 시간, 인력을 투자하고 있다. 또 신기술의 제품들이 소비자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시장개척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홈네트워크 시장이 확대됨과 동시에 각 가스보일러 제조업체에서도 인터넷 보일러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나 자칫 과열된 시장에서 또 다시 제살깍아 먹는 저가의 경쟁만큼은 지양하고 올바른 가격이 형성될 수 있도록 업계 모두가 노력해야 하는 것도 또 다른 과제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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