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나카 타케시 월드 스마트 에너지 위크 사무국장.
[투데이에너지 조재강 기자] 아시아 최대 에너지 전시회라고 불릴 정도 월드 스마트에너지 위크의 위상이 커지고 있다.

올해 3월2일부터 4일까지 일본 도쿄 빅 사이트 전시장에 열린 에너지 위크는 올해도 8만명의 참관객이 몰릴 정도로 그 규모가 커졌다. 참여 업체수는 1,430여개에 달한다.

특히 올해는 기존 8개 전시회에서 9개로 1개 전시회가 추가됐다. 제1회 바이오매스 전시회가 그렇다. 날로 커지고 있는 행사 규모가 우리로서는 부러울 수밖에 없다. 이번 행사를 책임지고 있는 사무국의 공로가 무엇보다 컸다.

사무국의 책임자인 다나카 다케시 사무국장은 고객이 원하는 전시회가 되기 위한 노력이라고 단순한 비결을 그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비결은 따로 있다. 바로 적극성이다. 다나카 사무국장은 “직원들의 출장이 잦은 편이다. 전시회 홍보 및 참여 유도를 위해 각국의 정부, 협회 관계자를 만나 우리만의 장점을 최대한 홍보하려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시회 6개월 전부터 각 업계 전문가들로부터 차기 전시회 관련 테마, 트렌드 등을 논의하고 협의 후 결정하고 있다”라며 “올해로 12년째 맞고 있는 에너지 위크는 고객이 원하는 사업적 요구를 충족시키고 최대한 수용하는 등 매년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매년 발전해가는 전시회가 되고 있다. 올해 처음 개최된 바이오매스 전시회에 이어 내년에는 화력발전 전시회가 개최되기 때문이다. 기존 서관, 동관홀에 추가 홀을 짓고 화력발전 전시회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내년에는 기존 9개 전시회에서 10개로 확장되는 것이다.

이와 관련 다나카 국장은 “2017년을 기대해달라”며 “전시회에 참여할 한국 기업을 소개시켜달라”고 영업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의 전시회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았다. 그가 밝힌 올해 전시회의 키워드는 일본의 전력자유화이다. 우리에게는 낯설 수 있지만 전력시장을 개방함으로써 이 시장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이같은 관심을 반영하듯 전략자유화 전시회의 규모가 작년에 비해 2배 이상 커졌다는 게 다나카 국장의 설명이다. 

그는 “올해가 작년과 다른 점은 아마도 일본의 전력자유화”라며 “이로 인해 갈수록 규모도 커지고 이와 관련된 업체들의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수소연료전지, 배터리 전시회도 빼놓을 수 없는 이슈다. 수소연료전지 전시회의 경우 사무국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행사이다.

우선 일본 정부는 2020년까지 수소연료 산업을 일정 괘도에 안착시키려 하고 있다. 여기에 2020년은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해이다. 사무국도 이같은 흐름에 맞춰 수소연료 기업의 유치 및 홍보에 적극적이다.

다나카 국장은 “정부, 기업 등 2020년에 수소연료 산업에 거는 기대치가 커 우리도 이에 맞는 전시회를 준비 중”이라며 “앞으로 수소연료 전시회 성장세를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업체들의 참가도 유독 눈에 띈다. 전시회마다 중국업체의 제품들이 앞 다퉈 진열되는 등 해외업체로서는 단연 참가수가 많다.

이에 대해 다나카 국장은 “그만큼 전시회가 중국의 니즈를 충족시켜준다고 판단하는 게 좋다”라며 “중국기업의 경우 일본기업의 높은 기술력을 현장에서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등 최신 정보의 장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기업은 중국에 비하면 참가수가 훨씬 적은 게 사실이다. 다나카 국장도 이 점을 인정하면서 한국기업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나카 국장은 “에너지 위크 전시회는 아시아기업을 해외에 소개시켜주는 최적화된 장소이고 재참가율이 50∼60%로 높은 편”이라며 “한국기업이 참여한다면 분명히 큰 만족감을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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