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대체에너지협회 회장으로 지난 1년을 보냈다. 먼저 소감을 말해 달라

지난해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대체에너지 보급의 원년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기후변화협약 상 교토의정서 발효가 임박해지고 미국과 이라크의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됨에 따라 대체에너지 보급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것이다.

이에따라 정부도 대체에너지설비 설치를 공공기관에 한해 의무화하도록 하고 관련법규도 많은 부문 개정해 업계로서는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할 수 있다.

업계로서도 많은 발전이 있었지만 특히 발전한 대체에너지 분야로는 풍력과 지열분야를 들 수 있다.

풍력발전은 유니슨산업 등이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본격화하는 등 사업이 진행되고 있고 지열분야도 보급실적이 급격히 늘어나 국내 대체에너지 보급에 일조했다.

이밖에도 태양열, 조력, 소수력, 폐기물, 연료전지 등 타 대체에너지 분야에서도 소기의 성과가 있었다.

대체에너지 분야로서 중요한 한해에 신생된 대체에너지협회의 2대 회장을 맡아 큰 책임을 느끼며 소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 대체에너지 개발과 보급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한번 설명한다면

국내에서 소비되는 에너지의 97%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실정상 대체에너지는 에너지수급과 공급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될 것이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에너지효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대체에너지의 보급을 통해 에너지자급화를 이루는 것이 원천적인 에너지문제를 해결할 방법이다.

정부가 IT나 BT, ET산업을 핵심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지만 이들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에너지라는 인프라가 반드시 필요하다. 즉 모든 산업과 경제활동에 있어서 에너지는 필요불가결한 요소이고 대체에너지가 해결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특히 올해 원전수거물 문제에서도 드러났듯이 시민단체들을 포함한 많은 전문가들이 대체에너지 보급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로서도 산업자원부와 에너지관리공단 등 정부기관에 적극 협조해 대체에너지 개발 및 보급에 전력을 기울이겠다.

△ 대체에너지산업 발전을 위해 어떠한 점이 선행돼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정부가 대체에너지 산업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더욱 많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아직까지 상용화된 기술도 적고 경제성도 타 기간에너지원에 비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하나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이유는 대체에너지 업체 자체가 영세하다는 점에 있다.

대체에너지 전문 중소업체들은 자신의 재산을 써가며 개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국가의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일념으로 사업을 하고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예로 바이오 등은 대단위의 투자가 있어야하지만 개인 사업자의 능력만으로는 사업수행이 어려운 부문이 있고 소수력 부문도 차액보전제도를 시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단가를 높여 각 분야별로 민간사업자가 참여할 수 있는 폭을 넓혀야 한다는 생각이다.

현재 정부가 대체에너지 특별법을 마련중에 있지만 법을 제정하고, 집행하는데 있어서도 의지와 추진력을 갖고 대체에너지 전문 중소기업을 육성하는데도 전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

△ 당부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시다면.

개인적으로 엔지니어로 20여년간 에너지분야에 종사하면서 에너지절약의 중요성을 깨닫고 힘써왔지만 무엇보다도 국민의 인식이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에너지절약과 대체에너지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참여해줘야 국내 대체에너지산업이 보다 빨리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대체에너지특별법을 만들고 공공기관 의무화가 시행됨에 따라 그 어느해보다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기존의 대체에너지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 공기업 등에서도 대체에너지 참여가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체에너지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대기업, 전문중소기업, 정부, 학계, 소비자 모두가 한마음이 돼 노력해야 한다. 대체에너지 산업 발전의 전환점이 될 중요한 시기에 에너지업계 종사자 뿐 아니라 전 국민이 괌심을 갖고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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