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식에 참석한 VIP들이 기념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김병욱·송명규 기자] 기후변화시대의 에너지시장 선점을 주도하기 위한 전세계의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인 신재생에너지산업의 최신 기술과 국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의 현장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ESS, 스마트그리드 등 우리나라 온실가스 감축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사업을 효율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각종 정책과 방안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준비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김대중컨벤션센터, KOTRA, 한국풍력산업협회, 한국에너지공단 광주전남지역본부가 공동주관하는 국제 신재생에너지전문 전시회 ‘SWEET 2016(Soalr·Wind & Earth·Energy Trade Fair 2016)’이 16일부터 18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올해 SWEET 2016은 미래 에너지시장을 주도해 나갈 신재생에너지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온 국내기업들의 기술과 노력을 담았다.

특히 해외기업들의 신재생에너지 제품들을 통해 향후 세계시장에 진출할 국내기업들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확인하는 자리로 구성됐다.

지난 2006년 첫 전시회를 시작으로 매년 개최된 SWEET는 올해 11주년을 맞아 지역특화전시회로 20개국 200개사가 참가한 가운데 태양광, 풍력, 수력, 바이오 등 신재생에너지에서부터 스마트그리드, ESS, 에너지효율분야까지 국내외 우수기업의 기술과 제품들이 대거 출품됐다.

이 밖에도 베란다 태양광, 가정용 태양광 설치, 에너지절약 등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기술들도 선보여 일반관람객들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거리감을 좁히는 계기가 됐다.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전력, 한국남동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등 발전사 협력사들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KOTRA와 공동주관하는 SWEET는 미국, 중국, 일본 등 19개국 60여명의 바이어가 참가해 국내기업과의 열띤 무역상담이 진행됐다.

▲ 전라남도 부스에 전시된 전기충전식 자동차.

■전남도 에너지산업 육성, 광주가 이끈다

이번 SWEET 전시회는 에너지산업 육성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등을 활용한 에너지자립과 친환경에너지산업 허브 구축을 표명한 전남도의 핵심전략을 광주가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광주시는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이 2015년까지 152만8,000TOE로 전국 생산량의 27%를 차지하는 등 전국 1위를 달리고 있다.

태양광발전의 경우 신안군 지도읍에 위치한 세계 최대 추적식 태양광발전소를 비롯해 301개 업체가 136MW 규모를 생산하고 있다.

풍력발전은 진도 울돌목에 설치된 1MW급 발전소가 대표적이다. 특히 세계 최대 규모의 상업용 조류발전소 건립을 목표로 향후 751MW까지 추가 건설을 진행할 방침이다.

전남도 신재생에너지산업의 특징은 특정 에너지원이 아닌 다양한 신재생에너지원의 고른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해 완도군 일원에 16m² 규모의 해조류 바이오에너지타운 조성을 추진하기 위한 계획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진행에 돌입했다.     

이처럼 전남도와 광주시는 현재 태양광, 풍력, 조류, 바이오 등 청정 신재생에너지산업의 활성화를 통한 산업과 지역경제 성장 2마리 토끼를 잡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는 미래·차세대산업으로 급신장할 것으로 예상돼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육성사업 중 신재생에너지산업에 주력해 세계시장 주도권을 잡고 산업성장의 메카로 자리잡는다는 전략이다.

전남도 중에서도 광주는 신재생에너지원 설치에 최적의 입지로서 전국 최대 일조량, 풍부한 바람, 빠른 해류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지리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신재생에너지 성장메카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동국중전기의 다면구체형 태양광발전소.

■정책은 규제가 아닌 모두의 것

전남도와 광주시 신재생에너지 보급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정부가 주도하는 에너지신산업의 가장 큰 모토인 ‘규제가 아닌 모두가 참여하는 정책’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나 일부 기업만 중심으로 진행되는 사업이 아닌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지역수입 확대에 기여하는 등 모두가 참여하고 모두가 친환경에너지로 상생하는 산업구축에 광주가 앞장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중 하나가 광주를 중심으로 확대 중인 친환경에너지타운이다.

‘친환경에너지타운’은 에너지와 환경 문제들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으로 지역마을이 폐기물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직접 생산한 에너지를 자체소비함으로써 에너지자립을 이루고 신재생에너지 보급비율을 높여 화석연료 소비 완화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국무조정실, 산업부, 환경부,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2014년부터 광주, 홍천, 진천 3개 지역을 시범사업 지역으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시작했다.

특히 광주 친환경에너지타운은 매립이 끝난 매립지 상부를 태양광발전소로 변모시키는 모델로 총 2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 완공 시 국내 3위의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사업은 단계별(1단계 12MW, 2단계 8MW) 추진하고 연간 10억원의 전기 판매수익(1단계 기준)은 참여비율에 따라 주민에 분배될 예정이다.

▲ 이삭엔지니어링의 태양광·태양열 연계형 발전소.

■에너지산업 성장 해답 제시

올해 전시회서도 다양한 부대행사가 변함없이 개최됐다. 전시장 내 특설 세미나룸에서는 에너지밸리기술원에서 주최하는 에너지효율관리 국제워크숍이 개최돼 ‘지능형 마이크로그리드 연구동향’, ‘전력시스템과 PEV 전기자동차의 통합을 위한 스케듈링’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또한 ‘한국ESS산업진흥회 해외진출 세미나’에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ESS산업 정책 방향 및 지원방안, 해외진출 관련 지원 등 ESS시장 선점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시장상황들이 소개됐다.

이 외에도 한국전기기술인협회에선 이번 전시기간 동안 전시장 내 특별세미나룸2에서 ‘전기설비안전관리를 위한 신기술세미나’와 함께 ‘전기안전관리교육’도 진행해 현장실무자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 VIP들이 미래테크의 소형풍력발전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국내기업 판로 개척 지원 전시회

국내 유사 전시회 중 유일하게 KOTRA와 공동주관하는 SWEET는 매년 최대규모의 수출상담회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10년간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발도상국 국책전력사업 책임자를 비롯 에너지산업 ‘큰손’을 대거 초청, 19개국 60여명의 글로벌바이어가 참가한 국내 최대의 신재생에너지산업 마켓 플레이스(Market Place)가 됐다.

전시회의 관계자는 “SWEET 2016 개최를 통해 광주·전남지역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전문기업들의 국내외 판로 개척 확대를 도울 것이며 이는 기업의 성장과 함께 지역 경제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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