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가스 열병합발전 보급 열기 뜨겁다’
[신년특집] ‘가스 열병합발전 보급 열기 뜨겁다’
  • 이종수 · 강은철
  • 승인 2004.01.15 0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시가스사, 보일러사 속속 사업 진출 / 실수요자 지원 강화, 요금 개선 등 시급
열병합발전시스템이 도시가스사 및 보일러사, 열병합발전 설비 및 시공업체, 공동주택 및 업무용 빌딩 등 에너지 소비자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먼저 도시가스사들은 가스수요를 창출할 수 있고 보일러사들은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마이크로 코젠 등 설비 개발 및 시공에 관심을 갖고 있다. 에너지 소비자들은 에너지비용 절감 등의 장점을 누릴 수 있어 열병합발전시스템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동주택들의 소형 열병합발전시스템 적용사례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열병합발전 설비 공급 및 시공업체들의 수주 경쟁도 치열하다. 케너텍, 삼성에버랜드 등 ESCO업체들은 향후 열병합발전사업이 호황을 맞이할 것으로 보고 나름대로 전략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도시가스사들도 수요개발의 일환으로 홍보 및 영업을 강화하고 나섰다. 보일러사들도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이 분야를 공략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더 나아가 도시가스사 및 열병합설비 업체들은 단일 건물에 대한 열병합발전 공급 외에도 도심지내 빌딩군 및 택지개발지구에 대해 집단에너지를 공급하는 구역형집단에너지공급시스템 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또한 열병합설비 업체 중에는 해외 진출까지도 모색하는 기업이 있다.

그러나 열병합발전 보급이 확산되기 위해선 관련 법령 및 제도, 요금체계 등이 개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편집자주



주로 업무용 빌딩 등에만 국한됐던 열병합발전이 공동주택, 목욕탕 등 영업시설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공동주택의 열병합발전 설치 사례가 급증하는 등 앞으로 열병합발전시스템이 범용적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열병합발전의 보급 확대를 위해 관련 법규 개정 및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정부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열병합 적용 범위 확산



열병합발전시스템이 주로 적용된 곳은 병원, 호텔, 백화점, 지하철역사 등이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공동주택에 이 시스템의 적용이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다.

공동주택에 처음으로 열병합발전이 적용된 곳은 2001년 3월 준공된 대전 신동아 아파트다. 이후 대전 계룡대 아파트, 마산 중리 현대 아파트, 평택 삼성 아파트, 인천 만수 주공 4단지 아파트, 서울 사당 극동아파트, 서울 옥수동 삼성 아파트, 서울 상도동 건영 아파트, 익산 모현 현대아파트, 의정부 덕정 주공 아파트 등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 밖에 온천, 대형 목욕탕 및 리조트, 스포츠센터, 수영장 등에서도 열병합발전을 적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 관계자는 “앞으로 열병합반전시스템이 공동주택 뿐만 아니라 대형 리조트, 스포츠센터, 농업단지, 전원주택단지 등으로 범위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ESCO에서의 소형열병합



지난해 ESCO 사업은 2002년 보다 소폭 상승한 1,200억원대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중 가장 활발한 사업분야로 ‘소형 열병합발전’을 꼽는다. 특히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펼쳐진 소형열병합발전은 가히 선풍적이었다고 할 만하다.

전체 실적건수는 타 분야에 비해 월등히 낮지만 금액면에서는 전체 29%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비중은 당분간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988년 서울 잠실롯데월드에 국내 최초로 5,900kW급 6대가 처음 도입된 이래 대형상가나 병원 등지에서 주로 보급되고 있는 열병합시스템은 2001년 대전 신동아아파트에 279kW급 1대가 ESCO로 도입되면서 소형열병합발전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

이후 인천 만수주공4단지, 마산중리현대, 평택 삼성 등에 ESCO를 통한 도입사례가 늘어나면서 ESCO에서 ‘소형열병합발전’이 한 축을 차지하게 됐다.

이처럼 ESCO에서 열병합발전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에너지효율이 높아 투자회수비용이 짧다는 것이다. 특히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이유는 은행에서 ESCO에 채권양도를 해주기 때문에 고질적인 병폐였던 부채비율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ESCO에서 부담해야 할 부채부담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 ESCO 등록기업은 164개로 이중 열병합발전을 한 분야로 설정하고 있는 업체는 무려 38개사에 달한다.

그러나 이중 케너텍, 삼성에버랜드 등 약 5개사만이 열병합발전 사업실적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 당초 우려했던 ‘이상과열’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 보일러사의 열병합



열병합발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가정용보일러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보일러산업은 성수기를 지나 안정기를 접어든 상태다. 이는 다시 말해 신규수요가 감소하고 교체주기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에 가정용보일러사에서는 신규사업 찾기에 여념이 없다. 이미 GHP를 비롯해 전기기기 등을 도입한 업체도 있으나 궁극적으로 에너지효율기기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가장 적극적으로 경영에 반영한 업체가 린나이코리아와 롯데기공이다.

린나이와 롯데기공은 이미 GHP 사업을 시작해 관련업계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며, 롯데기공은 소형열병합발전시스템을, 린나이코리아는 마이크로 코젠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미 롯데기공은 최근 한 아파트를 대상으로 소형열병합발전시스템 수주를 눈 앞에 두고 있으며, 린나이코리아는 지난해 열린 냉동공조전을 통해 업무용 6kW급 코젠을 선보여 관련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 도시가스사의 열병합



도시가스사들도 사업다각화 및 신규 가스수요 창출을 위해 열병합발전에 대해 관심을 쏟고 있다.

전국 도시가스사 중 삼천리가 가장 활발하게 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삼천리는 주로 병원, 오피스 빌딩, 백화점, 지하철 역사, 산업체 등을 중심으로 열병합발전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삼천리는 또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구역형집단에너지사업(CES)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권에서는 대한도시가스가 열성적이다. 주로 대단위 업무용 빌딩 등에서 사업을 추진하다가 최근에는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한 소형 열병합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동주택 중 지난해 처음으로 오금동삼성아파트에 열병합용 가스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대한은 또 공급권역이 대규모 아파트단지(택지개발지구)와 재건축 건물이 많고 공동주택 수요의 84% 이상을 지역난방사업자에게 잠식당한 상태다. 이러한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전력 직판을 전제로 한 CES 및 집단에너지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ESCO기업으로 등록된 서울도시가스도 열병합발전 사업에 관심을 쏟고 있다. 서울도시가스도 역시 삼천리, 대한과 같이 지역난방과의 충돌이 많은 회사여서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CES사업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이밖에 한진, 인천, 극동도시가스는 초기 단계이지만 공동주택, 병원 등에 대한 열병합발전에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SK-엔론은 전국에 산재돼 있는 도시가스사를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열병합발전에 대한 영업 활동을 전개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대전 지역이 열병합발전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고 충남도시가스를 통해 홍보 및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 보급 활성화 방안



에너지관리공단, 한국가스공사, 도시가스사 등은 열병합발전 보급 활성화를 위해 실수요자 지원제도를 강화하고 열병합 요금 미적용 지역에 소매요금을 신설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열린 가스열병합기술 세미나에서 이같은 주장이 제기됐다. 열과 전기 판매가격의 적정화를 위해 Co-Gen 보급활성화를 위한 전용요금(전기, 가스) 신설을 검토하고 가스수요패턴을 고려한 적정요금 산정용역을 추진하자는 것이다.

또 지역단위의 특성에 부합되는 에너지계획 수립시 일정규모 이상의 건물 및 건물밀집지역에 Co-Gen의 타당성 검토내용을 추가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지역에너지 계획수립시 Co-Gen 도입검토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

이와 함께 중앙 정부차원에서 전원개발 계획을 수립할 때 분산형 Co-Gen 의 연차별 보급계획을 반영해 전력생산의 체계적인 정책 입안을 도모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전 계통연계에 따른 계통연계 가이드라인 개정 및 인·허가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CDM 사업 인증에 대한 대책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 보조금 없이 9년이라는 긴 투자비 회수기간이 소요되므로 총 투자비용의 30%를 전력산업기반조성자금 등 정부보조금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초기투자비에 대한 정부보조금 지원제도를 마련토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당 언어로 번역 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