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풍력발전기 안전점검 기준이 제작사 마다 달라 통합된 점검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

최근 강원도 태백시 삼수동 풍력발전단지(귀네미골 풍력발전단지)에서 2MW급 풍력발전기 1기가 부러져 옆으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태백시와 시설운영업체인 태백풍력발전(주), 발전기 제작사 관계자들이 발전기가 쓰러진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지만 해당 제품 제작사의 기준만으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제작사만의 기준으로 안전점검에 나서면 자사의 문제점은 발견할 수 있을지 모르나 객관성을 인정받기는 힘들다.

이에 풍력발전기 안전점검을 위한 제3기관 등 객관성을 가진 기관의 점검이 필요하며 특히 부품과 기자재에 따라 점검주기가 제각각이어서 점검 기간도 기준마련이 절실하다.

실제 풍력발전기 사고는 최근 5년간 여러건이 발생했지만 각각 해당사들의 조사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지난 2015년 7월7일 제주도 김녕풍력발전단지 내 풍력발전기 화재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전기안전공사, 대학 등 7개 기관이 참여해 브레이크시스템의 불완전한 작동으로 인한 과열 원인을 찾아낸 바 있다.

특히 귀네미골 풍력발전단지 내 사고가 난 제품의 발전기 내부를 조사한 결과 볼트 부분이 휘거나 부러지는 등 제각각인 상황인 데다가 이 상황이 발전기가 부러지기 전에 발생한 것인지 아니면 부러지면서 발생한 것인지 명확하게 밝히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반적으로 풍력발전기 정기점검은 발전단지 SPC와 제작사 관계자 등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풍력발전기 외부와 내부 모두 직접 확인해 이상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풍력발전단지에는 현장 모니터링실이 건설되며 SPC뿐만 아니라 제작사에서 파견된 인력도 함께 상주해서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라도 국내 풍력발전기 발전 및 안전성 향상을 위해서라도 안전점검 기준·부품 점검 기간을 정하고 제3 점검기관 등이 안전점검을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하루 빨리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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