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시현 기자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얼마 전 세계적 관심이 우리나라로 쏠렸다. 바로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바둑 대결이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이세돌의 우세를 점쳤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알파고의 능력은 우리 아니 전세계인이 생각했던 것 그 이상이었다. 

알파고는 구글이 이미 오래전부터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입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정부도 부랴부랴 인공지능에 5년간 1조원 이상을 투입해 새로운 먹거리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분명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이처럼 정책이 이슈에 따라가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파리협약에서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37% 절감하겠다고 밝힌 이후 국내 각 전문가들이 머리를 싸매고 어떻게 줄일지에 대해 몰두하고 있다. 이 또한 이슈에 대한 하나의 반응이다. 그러다보니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이 새로운 무엇인가(정책)를 찾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정부 지원으로 개발된 자가발전보일러는 2014년 올해 10대 기계기술로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약 40대 가량 보급에 그치고 있다. 보급이라고 하기까지도 그렇다. 가격이 문제다. 상당한 고가로 지원 없이는 일반 가구에 보급되기는 힘든 상황이다. 만약 활성화 방안(지원)을 강구한다면 수요도 늘어나면서 가격도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   

펠릿도 비슷하다. 휴전 중인 국가인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군대 막사에서 난방을 화석연료인 기름으로 하고 있다. 온실가스 주범으로 인식되고 있는 화석연료를 온실가스저감이 되는 펠릿과 같은 연료로 전환한다면 상당한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있는 거나 잘해’라는 말이 있다. 상황에 따라 좋게 아님 나쁘게 들릴 수 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말일지도 모른다. 새로운 무엇인가를 찾기보다는 기존의 정책을 어떻게 보완해 업그레이드를 할지를 고민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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