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업계가 LPG가격 이원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올해 4월에 이어 또다시 지난 7일 프로판·부탄의 공장도가격은 국제 LPG가격을 구분 적용해 실질적인 가격책정이 돼야 한다는 의견서를 산업자원부, LPG수입사 및 정유사 등에 전달했다.

택시연합회는 LPG가격산정시 프로판과 부탄의 평균가격을 적용함으로써 택시운송업계는 매월 110∼130억원 상당의 손실을 입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택시업계는 LPG가격결정시 프로판과 부탄의 평균가격적용으로 ㎏당 46.18원의 차액이 발생하며, 개인택시와 일반택시업계는 월 134억원 상당의 손실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택시연합회의 이런 지적에 대해 LPG업계는 최근 10년간(1991∼2000년) 부탄가격이 프로판보다 7년간 높아 중산층이하 서민들이 택시·레저용차 등 대체로 차를 운행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계층에게 가격부담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올 1월 가격자유화 시행과 더불어 부탄가격이 높아지자 운수업계에서 이런 불만을 제기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반발했다.

LPG업계는 그동안 프로판가격과 부탄가격은 대체로 비슷했거나 부탄가격이 비쌌다고 지적하고, 서민연료인 프로판업계에서 부탄에 대해 가격을 부담한 것은 당연하고, 부탄가격이 싸지자 이를 프로판업계에 대해 부담케 하는 것은 집단이기주의의 발로라고 항의했다.

LPG가격산정방식은 지난 94년부터 마련됐지만 LPG산업의 전체적 측면을 고려할 때 일시적 판단으로 LPG산업전체를 그르치지 않을 수 있도록 전체적 시각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LPG품질기준, LPG가격차에 따른 연료전용방지대책 등 정부정책 및 법규정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프로판과 부탄가격을 2원화함으로써 발생될 사회적 혼란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것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운송업계와 LPG업계의 이해가 엇갈림에 따라 프로판·부탄 등 LPG가격 이원화에 대한 LPG업계와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의 상호 공방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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