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기상관측기기 전문기업 진양공업(대표 한영호)은 국내 기상관측기기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우리나라 기상분야 대표 기업으로 지금은 세계 1위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진양공업이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기상관측시스템은 국제인증(WMO)과 성능검증(EU CE)을 통과한 세계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진양공업은 고도 35km까지 수직 공간의 기상상태를 입체적으로 측정·분석하는 고층기상관측시스템, 국지적인 기상변화를 관측하는 자동기상관측시스템(AWS), 기상상황을 측정·분석해 재난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재난방지시스템을 제작·공급하고 있다.

고층기상에 사용되는 거의 모든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는데 대기권 고층기상상황을 입체적으로 측정·분석해 각종 기상자료를 수집하고 이 자료를 송신하는 ‘라디오존데’가 이 회사의 대표 제품이다.

라디오존데(Radiosonde)는 지난 2010년 세계기상기구(WMO)가 개최한 고층기상관측장비 비교검증대회에서 세계 7위를 기록한 후 꾸준한 기술개발로 세계 3위까지 올라섰다. 

고층기상관측시스템은 GPS 라디오존데 성능을 개선하고 특수한 지역(사막지역, 남극 세종기지 등)의 기상상태를 관측하는 자동비양시스템으로까지 발전했다. 카타르, 터키, 인도 등에서의 성능검증을 기반으로 남미 및 아프리카 지역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자동비양시스템은 세계 1위 기업 바이셀라(핀란드)와 진양공업만 보유하고 있는 기술로 앞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진양공업의 자동기상관측시스템(고정형).
▲ 진양공업의 자동기상관측시스템(이동형).

이미 동남아시아를 점령한 진양공업의 자동기상관측시스템은 고정형과 이동형이 있으며, 산악용, 농업용 등으로 제품군을 다양화 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기오염 수문관리 시스템과 융합한 기술로 발전시키고 있다. 진양공업은 카타르, 남미 등으로 자동기상관측시스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한영호 대표는 국내에서 최초로 자동기상관측장비 및 항공기상관측장비 개발을 주도한 기상분야 전문가로 기술의 극대화를 위해 서울에 독립연구소를 설립하고 연구인력도 300%나 확대했다. 또 30여 년간 진양공업에 근무하면서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해온 결과 진양공업은 지난해 1월 국내 기상산업 최초로 3,0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진양공업은 올해 해외수출 확대에 힘입어 상당한 매출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수출액은 당초 세운 목표인 110억원을 초과한 150~200억원으로 예상돼 올해 총매출액 목표를 2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수정했다. 이러한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면 2020년에는 매출액 1,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영호 진양공업 대표는 “급변하는 정보통신기술에 빠르게 적응하고 수요기관과 수요국의 요구에 정확하게 대응하는 것은 물론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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