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국내에서 이동형(Mobile) 수소충전시스템 개발이 예정돼 관심이 요구된다. 민군협력진흥원은 전투함정에 사용될 수소 공급을 위해 트레일러형 수소충전시스템을 개발키로 하고 최근 연구개발과제 참여 사업자 모집을 완료됐다. 기술개발이 이뤄지면 군수용에 그치지 않고 상업용시장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민군협력진흥원이 추진 중인 연구개발과제는 ‘도너&어셉터 방식 트레일러형 수소충전시스템 개발’과제다. 쉽게 설명하면 이동형 수소충전시스템이다.

진흥원은 올해부터 연구개발을 시작해 5년차인 2020년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비로 55억5,000만원의 정부출연금 투입을 계획했다.

 

지난 8일로 사업자 모집은 완료됐다. 제출된 제안서를 1차 검토후 27일 평가회의를 거쳐 사업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진흥원의 관계자는 “평가 완료 후 부처보고 등 후속 과정을 거치면 6월 이전 협약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흥원이 목표한 기술개발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이동형 수소생산·압축· 저장시스템의 패키징 구성이라 볼 수 있다. 즉 개발한 시스템의 이동이 가능토록 트레일러를 함께 제작해 결합하는 식이다.

구체적인 성능 목표를 살펴보면 수소 생산은 150N㎥/h 이상으로 순도 99.999%, 개질효율(LHV) 70% 이상을 목표하고 있다. 압축용량과 충전압력은 각각 150N㎥/h, 50Mpa 이상이다.

진흥원은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군수용은 물론 상업용시장에서의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 먼저 군수용에서는 신속한 수소공급체계를 갖춰 전투함정의 작전수행시간 연장을 기대할 수 있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무인비행기, 로봇 등에 사용되는 연료전지의 연료공급장치로도 활용할 수 있다.

기술적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상업용시장 활용도 기대된다. 수소차 충전을 위한 이동형 수소충전장치를 비롯해 연료전지 선박용 수소충전장치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군수·상업용 효과도 기대되지만 무엇보다 컴팩트한 수소제조 및 공급기술의 국산화를 꾀할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진흥원의 관계자는 “이번 과제는 군수용에 국한하지 않고 상업용시장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라며 “추진과정에서 다양한 연관산업의 기술개발을 기대할 수 있고 최종적으로 관련기술의 설계·제작·운용 기술을 확보할 수 있어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고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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