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전기버스 충전방식을 놓고 고민하던 부산시가 올해 하반기 플러그인 전기버스 30대를 일반 버스노선에 투입한다. 시내버스용 플러그인 충전방식 전기버스 도입은 국내에서 부산시가 최초다.

부산시는 최근 전기버스 도입방식 결정을 위해 평가위원회를 개최하고 최종 플러그인 충전방식 전기버스를 도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선보인 전기버스는 배터리교환식(제주, 포항)과 무선충전식(구미) 등이 있다.

부산시는 학계와 시민단체, 공인회계사, 사업자 대표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전기버스 충전방식에 따른 투자비용, 효율성, 편의성 등 각각의 장단점을 비교해 전기버스 충전방식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향후 부산시에 전기버스를 공급할 제조업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티지엠(구 한국화이바)이 유일하게 플러그인 전기버스를 생산해 서울 남산노선에 투입한 바 있다. 이 업체는 최근 고용량배터리를 사용해 무려 2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버스도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T1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 버스는 최근 중국에서 개최된 전시회에 참가해 첫 선을 보였다.

전동차종에 오랜 업력을 보유한 우진산전도 기대해볼만하다. 이 업체는 하반기 첫 전기버스 출시를 목표하고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차체를 알류미늄을 적용했다. 또 LTO(리튬티타늄화합물) 배터리를 채택해 배터리 수명을 대폭 늘린 점이 특징이다. 우진산전은 5월 인증을 신청하고 하반기 중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다.

부산시의 관계자는 “전기버스 도입은 단순 경제적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환경 및 도시 이미지 개선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우리나라 특·광역시 가운데 부산시가 최초로 전기버스가 시내버스로 운행되는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부산시가 하반기 플러그인 충전방식 전기버스 30대를 도입키로 한 가운데 버스를 공급할 업체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은 국내 최초 알류미늄 차체로 제작되고 있는 우진산전의 플러그인 충전방식 전기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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