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파리협정 발표 이후 국내에서는 원자력발전과 석탄화력발전 간 그리고 석탄화력과 가스복합화력발전 간 비중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원전은 온실가스 배출과 원가 면에서 탁월하지만 안전과 주민 수용성에서 문제가 있고 석탄화력은 가스에 비해 원가가 낮지만 온실가스 배출이 문제다. 원전, 석탄화력, 가스발전 모두 한 두가지 씩 난제를 안고 있는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역시 아직까지 비용이 높다는 문제를 극복해야 한다.

눈을 돌려 다른 나라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에너지 패러다임의 근본적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인공태양이다. 수소 핵 융합을 통한 무한 에너지 생산이 가능한 인공태양 기술개발에 세계 각국과 세계적인 자본가들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도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KSTAR)’를 통해 기술개발과 성과를 내고 있지만 세계적인 억만장자들이 ‘인공태양’을 개발하는 민간 기업에 돈을 쏟고 있다.

이들 기업의 핵융합 기술 개발 방식이 각국 정부가 주도하는 연구방법보다 더 효율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대표적인 인물이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다. 그는 2002년 세워진 캐나다 소재 핵융합기술회사인 제너럴 퓨전에 221억원을 투자했다.

마이클 라베르지 제너럴퓨전 창업자는 “정부 주도 연구로 수십년 간 수백억달러가 들어가는 핵융합로를 2020년 내에 5억달러 만으로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 제너럴퓨전은 각국 정부와 민간투자를 합쳐 최소 933억원 규모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폴 앨런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도 미국의 핵융합 기술벤처 ‘트라이알파(Tri Alpha Energy)’에 455억원을 투자했다.

피터 틸 페이팔 공동창업자도 ‘인공태양’개발에 관심을 쏟고 있다. 그 역시 170억원을 미국 시애틀 소재 ‘헬리온에너지’란 기업에 투자했다. 소형으로 설계한 핵융합 장치를 개발 중인 이 회사는 2022년에 이를 상용화 한다는 계획이다.

우리가 원전과 석탄화력 가스발전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는 동안 세계 흐름은 방사능 오염도 온실가스도 없는 에너지원인 인공태양으로 가고 있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때 아닌가. 또 다시 기술주권을 상실하고 남의 기술에만 의존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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