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장식 한국가스안전공사 안전관리이사
[투데이에너지] 정부는 침체된 내수경제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5월6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했다. 어린이날부터 모처럼 나흘간의 긴 연휴가 시작되면 산으로 바다로, 가족끼리, 친구끼리 캠핑장을 찾는 인구가 많아 질 것으로 예상된다.

집을 떠나 야외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황금연휴를 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그 가운데서도 캠핑장에서 국민들이 꼭 지켜야 할 가스안전 수칙에 대해 살펴보자.

해마다 캠핑장에서 크고 작은 가스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대부분의 사고가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만큼 사랑하는 내 가족을 위해 올바른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용법이 절실히 요구된다.

나흘간의 연휴인 만큼 먼저 집을 비우게 되는 경우에는 가스밸브는 잠겨 있는지, 가스 누설 부위는 없는지 가스시설을 점검해야 한다. LPG를 사용하는 가정이라면 용기밸브를,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가정이라면 반드시 중간밸브를 잠그고 휴가를 떠나는 것이 안전하다.

그리고 휴가지에서 음식을 조리하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것이 있다. 바로 휴대용 가스레인지인데 부탄캔을 내장 또는 외장하는 구조로 돼있다.

최근 5년간(2011~2015년) 휴대용 가스레인지로 인한 사고는 총 112건으로 전체 사고의 19%를 차지한다. 사고 원인별로 살펴보면 화기 근처 부탄캔 방치로 인한 사고가 19건(16.9%)으로 가장 많고 과대불판 사용이 16건(14.2%) 부탄캔 직접 가열과 장착불량이 각각 9건(8%) 등의 순으로 나타나는데 대부분이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일어난 인재(人災)다. 사용처별로 살펴보면 요식업소(35.73%)에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다음은 주택(25.8%)순으로 발생했다.

최근에는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용이 보편화 되면서 캠핑장, 주말농장, 바닷가 등 다양한 장소에서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인명피해를 보더라도 최근 5년간 8명이 사망하고 187명이 부상을 당해 건당 1.74명의 높은 인명 피해율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고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휴대용 가스레인지의 불판보다 더 큰 조리기구를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지나치게 큰 조리기구(냄비, 불판)를 사용하면 부탄캔에 복사열이 전달, 내부 압력상승으로 폭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석쇠에 호일을 감아 사용하는 행위 또한 매우 위험한데 쿠킹호일이 더 많은 양의 복사열을 부탄캔에 전달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한 대학 행사 축제장에서는 과대불판 사용으로 인한 부탄캔 폭발사고로 학생 2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부탄캔을 장착할 때에는 사용방법에 따라 정확하게 장착해야 한다. 부탄캔 안내홈을 위쪽으로 향하게 해 장착하고 가스가 새지 않는지 확인 후 사용해야 한다. 또한 조리 중 연소기를 이동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부탄캔 결합 미비, 연소기 이동 등으로 인한 사고도 주요 이동식 부탄연소기 사고의 원인이기 때문이다.

사용 후 남은 부탄캔은 휴대용 가스레인지에서 분리해 화기가 없는 곳에 보관해야 안전하다.

지난해 사용자 취급부주의로 전북 완주군의 한 캠핑장에서 부탄캔을 끊는 냄비 위에 얹혀 놓고 있다가 부탄캔이 과열돼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외에도 텐트나 밀폐된 공간에서 가스램프 등을 켜고 취침할 경우 질식 사고나 불완전연소에 의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용 시 환기가 양호한 지를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또한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구입할 때는 안전성이 검증된 국가통합인증마크(KC)를 확인해야 하며 사용 후 부탄캔은 연소기에서 분리한 뒤 안전캡을 씌워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등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스는 분명 편리한 청정 연료이다. 그러나 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가족과 이웃을 위험에 빠트릴 수도 있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즐거운 연휴, 집 떠나기 전후에는 가스안전 점검부터, 휴가지에서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용은 ‘안전수칙 제대로 지키기’로 즐겁고 안전한 휴가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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