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동훈 한국중부발전 기후환경팀 팀장
[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발전소 온배수열, REC 가중치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

오동훈 한국중부발전 기후환경팀 팀장은 발전소 온배수열 사업과 관련해 “에너지신산업의 조기정착 및 확대를 위해 REC 가중치 상향 조정 등과 같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제도 개선 또한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오 팀장은 “발전소에서 가까운 위치(3km 이내)에 저렴한 사업부지를 확보할 수 있어야 투자비(온배수 공급배관 설치비용)를 절약할 수 있고 열효율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화력발전소 온배수는 지난 2015년 3월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촉진법 시행규칙’개정에 따라 신재생에너지로 지정됐으며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 관리 및 운영지침’또한 개정·고시(2015년 7월)됨에 따라 온배수열을 신재생에너지로 활용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은 마련된 상태다.

이어 오 팀장은 “중부발전도 오래전부터 온배수의 유용성을 인지하고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최근 정부의 ‘에너지신산업 정책’과 맞물려 그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중부발전은 국내 최대 화력발전단지인 보령화력본부에서 배출되는 온배수가 보유하고 있는 열에너지를 농업분야에 활용하기 위해 2017년까지 82억원을 들여 범부처 국책협력연구과제(가칭 에코팜)를 수행하고 있다”라며 “이 사업은 발전소 온배수를 온실 난방에너지로 활용하고 최적 작물재배환경을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콘트롤하는 친환경 스마트 온실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오 팀장은 “이 사업이 온배수열 활용의 수익성을 검증하고 농업분야 활용을 확대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오 팀장은 “지난해 8월에는 69억원을 들여 온배수를 이용한 ‘수산종묘배양장’을 신축함으로써 온배수를 수산업분야에 활용하는 사업에도 뛰어 들었다”라며 “이 사업을 통해 연간 약 70만미의 수산종묘를 생산해 방류사업에 활용할 예정으로 인근 해양 수산자원 증식은 물론 온배수의 수산업분야 활용 확산에도 기여하겠다는 것이 중부발전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중부발전은 온배수를 인근 LNG터미널에 공급해 LNG 기화열매체로 활용함으로써 기화효율을 높이고 온·냉배수 배출량을 상호 절감해 해양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친환경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오 팀장은 “온배수열을 이용한 바이오연료 생산설비 건설·운영 사업을 지자체 및 지역주민과 협업해 추진 중”이라며 “이 사업은 온배수열을 이용 가축분뇨 및 하수슬러지를 건조·고형화해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는 사업으로 에너지 효율 제고, 온실가스 저감 및 REC 확보는 물론 지역 일자리 창출과 주민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인천화력발전소에서는 인천시와 협업해 동절기 도로 제설작업에 온배수를 사용함으로서 염화칼슘 사용량 절감은 물론 잔류 염화칼슘으로 인한 자동차 부식 및 비산먼지 등 2차 오염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이어 오 팀장은 “온배수는 주로 온배수가 보유하고 있는 열에너지를 히트펌프 등을 활용해 농·수산업 난방 열원 및 바이오매스 연료를 생산하기 위한 열에너지로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 팀장은 “발전량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중부발전 전체 온배수 배출량은 60억톤/년(1,640만톤/일)에 달하며 이중 최대 규모 화력발전단지인 보령화력본부는 46억톤/년(1,260만톤/일)을 배출하고 있다”라며 “2016년 기준 온배수 재활용량은 약 4억톤/년으로 전체 배출량의 약 6.7%를 재활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온배수 이용률 25%, 20억톤/년 이상 재활용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팀장은  “온배수열을 히트펌프를 이용해 온실난방에너지로 활용할 경우 경유 난방대비 에너지비용을 약 70~80%까지 절감 할 수 있는 것으로 연구·조사된 자료들이 다수 있으며 수산업 및 기타 산업분야에서도 에너지비용을 절감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어 관련 산업계의 에너지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오 팀장은 “국가적 차원에서도 에너지효율화 및 온실가스 감축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라며 “동시에 재활용된 온배수는 자연해수에 가까운 온도로 냉각돼 해양에 배출됨으로써 온배수로 인한 해양환경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