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최근 월성 원전 1호기 발전정지와 관련해 원전폐쇄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월성 원전 1호기가 압력조절밸브 고장으로 인해 원자로 보호 신호가 작동,  발전정지가 됐으며 방사능 누출은 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월성 원전 1호기가 수명연장 허가로 지난해 6월10일 재가동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서 11일 오후 10시6분경 자동정지됐다는 것이다.

특히 계획예방정비 후 가동한지 한달도 안돼 일어난 것이다.

이에 환경운동연합은 수백만개의 노후화된 설비와 부품이 언제 어디서 문제가 생길지 알 수 없는 불안한 상태라는 것이 확인된 셈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월성 원전 1호기는 지난 1983년 11월20일 핵분열을 시작, 운전을 한 지 30년을 넘겼으며 여러차례 방사성물질인 중수누출사고 등을 일으킨 노후원전이라고 환경단체는 밝히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냉각재 압력조절밸브는 핵연료가 있는 1차 계통의 과압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다.

월성 원전 1~4호기는 가압 중수로형으로 핵연료가 있는 가느다란 압력관이 380개가 있으며 압력관 내부는 냉각재가 끓지 않고 냉각될 수 있도록 약 100기압의 압력을 유지하고 있는 원전이다.

혹시나 문제가 발생해 압력이 일정수준 이상 높아지면 핵연료가 있는 압력관이 터져버려서 냉각이 되지 않아 핵연료가 녹아내리는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과압을 방지하는 압력조절밸브가 안전장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원전은 핵심설비를 교체해도 수백만개에 이르는 발전소 전체 설비와 부품, 배관을 모두 교체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이처럼 사고가 나기 전에 노후 원전은 폐쇄하는 것이 정답이라는 환경단체의 주장도 일리가 있는 부분이다.

이에 계획예방정비 후 발전정지가 된 원인을 정확히 찾고 고치는 일이 선행돼야 하며 노후 원전 안전성 향상을 위한 방안 마련과 환경단체 등이 지적하는 문제들이 사라질 수 있는 대비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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