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머티리얼즈와 일본 트리케미칼이 16일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사진 좌측부터 임민규 SK머티리얼즈 대표이사, 키요시 타즈케(KIYOSHI TAZUKE) 트리케미칼 대표이사) 사진제공=SK머티리얼즈
[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SK머티리얼즈가 산업용가스 제조기업인 SKC에어가스 인수 후 2달만에 신규사업 진출 소식을 전하는 등 사업확장에 적극 나서 관심이 쏠린다.

SK머티리얼즈는 16일 일본 트리케미칼(Tei Chemical Laboratories Inc.)과 합잡법인(JV)을 설립키로 하고 프리커서(Precursor)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날 발표에 앞서 지난 1년간 합작사업 검토를 진행해 왔다.
 
합작법인 사명은 ‘SK트리켐’으로 확정됐으며 지분율은 SK머티리얼즈 65%, 트리케미칼 35%다. 초기 투자금은 200억원 규모로 양사는 프리커서 수요 증가에 맞춰 지속적인 증설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SK머티리얼즈가 새롭게 진출하는 프리커서는 반도체 회로 위에 여러 화합물을 균일하게 증착하는 유기금속화합물이다. 반도체가 고집적화, 미세화됨에 따라 안정적이고 균일한 박막 형성이 중요해지고 있어 핵심소재인 프리커서 사용량도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합작법인은 오는 6월 세종시 명학산업단지 내 프리커서 제조시설을 착공해 내년 초부터 본격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이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구체(프리커서)시장은 반도체 미세화와 3D 구현에 필요한 핵심소재로 향후 SK그룹과의 시너지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메모리반도체용 프리커서 시장규모는 국내시장만 연간 4,500~5,000억원에 달하며 영업이익률도 30%대로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 4월 울산에 소재한 SKC에어가스를 인수해 산업용가스시장에 진출한 후 2개월 만에 프리커서사업에도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회사의 관계자는 “SK트리켐은 프리커서 국내시장은 물론 향후 중국과 일본, 대만 등으로 시장을 넓힐 것”이라며 “SK머티리얼즈와 함께 향후 반도체 종합 소재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합작법인에 지분투자한 일본 트리케미칼은 반도체 제조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지르코늄계 프리커서를 세계 최초 양산한 기업으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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