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연 한국해상풍력(주) 사장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전세계적으로 30조원 해상풍력시장이 형성될 것인 만큼 국내에서도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서남해 해상풍력은 기업들의 기술 확보 등 경쟁력을 강화시켜줄 가장 효율적이고 주도적인 메카가 될 것입니다”

이승연 한국해상풍력(주) 사장은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후 온실가스 감축을 이행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해상풍력인데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전세계가 이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세계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경쟁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연 사장은 “세계 각국은 탄소배출량 저감목표를 달성하려면 현실적으로 해상풍력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라며 “신재생에너지 개발이 필요하지만 효율과 여러 가지 여건 등을 감안한다면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건설이 필수적이라고 인식이 널리 퍼지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이를 위한 준비를 해왔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또한 “유럽에서는 해상풍력을 2020년까지 40GW까지 설치하려는 계획을 국가별로 추진하고 있으며 아시아 중에서는 중국이 향후 해상풍력을 30GW 설치하겠다는 야심찬 로드맵을 설정해 추진하고 있다”라며 “이들 유럽과 중국 외에도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자국이 세계 해상풍력시장을 이끌겠다는 목표로 용량이 크면서도 먼 바다에 설치가 가능하며 경제성 확보가 가능한 풍력발전기 모델을 생산하기 위한 연구개발 경쟁에 돌입한 상황이며 이에 향후 해상풍력시장이 전세계적으로 매년 30조원의 규모의 지속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특히 서남해 해상풍력이 실증과정에서 1개 컨소시엄으로만 진행되지만 이것이 국내 풍력산업의 침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있고 국토가 작은 우리나라 여건상 육상풍력보단 해상풍력이 탄소배출을 이행하는 데 가장 좋은 여건인 것은 확실하다”라며 “서남해 실증사업에 국내기업들이 경제성 확보의 어려움을 이유로 많이 포기하긴 했지만 향후 실증단계 이후 시범사업을 거치면서 해상풍력산업과 연계된 조선산업, 중공업 및 첨단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의 해상풍력사업 진출이 확대될 것이며 해당산업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해외보다 우수하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서남해 해상풍력은 우여곡절 끝에 실증사업을 추진하게 됐지만 많은 기업들에게 트랙레코드를 주겠다는 당초 목표에는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도 있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이번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계 추진과정에서 많은 터빈제작사가 기술력 부족 및 세계 경제침체로 인한 수익구조 악화 등으로 참여를 포기하게 돼 우선 두산중공업의 3MW급 해상풍력기 20기로 총 60MW를 설치할 예정이지만 해상변전소 및 외부망 규모가 80MW까지 수용할 수 있어 언제라도 타기종의 국내 터빈제작사가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라며 “실증단계에서는 2가지 모델의 터빈이 설치되고, 기초구조물에 대해서는 석션타입과 자켓타입이 연구개발 되며 전력계통에 대해서는 해저전력망의 설계, 운영 및 유지관리의 핵심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어 향후 해상풍력의 국내 건설 및 해외시장 진출시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이번 해상풍력 실증사업이 최종 확정되기 전까지 가장 어려웠던 부분에 대해 “실증단지 추진과정에서 일부 터빈제작사가 당초와 달리 자체 기술력 부족과 내부적인 경영난으로 인해 참여를 포기하면서 단지 규모 등의 개발계획이 변경돼 추진일정이 지연됐다”라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먼 바다에 설치되는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인 만큼 해당되는 지역이 광범위하고 관련 기관이 많아 인허가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 사장은 특히 “또한 사업추진과정에서 한국해상풍력은 지역주민과 중앙부처 및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을 하고 있으며 현재도 부안군에 개설한 상설설명회장에서 직원들이 상주하면서 사업설명, 선진풍력단지 견학 및 지역주민 의견수렴을 통해 지역주민의 이해도를 높이고 지역협력을 추진하는 등 지역회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정부와 국내 풍력업계에게 세계 해상풍력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기회인 이번 서남해 해상풍력을 위한 투자와 참여, 지원을 아끼지 말아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사장은 “정부와 한국해상풍력은 국내 해상풍력 관련 산업의 글로벌경쟁력 확보, 탄소배출량 저감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세계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기회는 이번 뿐”이라며 “이를 위해 업계에서는 관련 분야의 경제성 및 기술력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정부는 참여기업 육성 및 해상풍력 주변지역의 수용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정책지원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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