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는데 있어서 생기는 손실분에 대해서는 정부차원에서 사업자들이 절대 손해를 보지 않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Edward Sloma 폴란드 에너지부 에너지정책국장은 폴란드에 방문한 산업시찰팀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폴란드는 에너지사용량의 15% 이상을 열병합발전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250여개의 사업자가 존재한다.

Sloma 국장은 “현재 폴란드 내 열병합발전은 8,000MW 규모이며 2,000MW 정도의 신규건설이 진행 중”이라며 “기존 8,000MW는 대부분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고 있지만 신규건설 열병합발전소는 모두 천연가스를 연료로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열병합발전을 통해 생산된 전력에 대해 전액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라며 “천연가스와 폐열, 석탄 등 어떤 연료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지원 금액은 차등지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폴란드 에너지부에 따르면 가스를 사용하는 열병합은 가장 지원금이 많고 석탄을 사용하는 열병합은 가장 낮은 금액을 지원한다. 또한 석탄을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메탄을 활용해 가동되는 열병합발전은 그 중간이다.

Sloma 국장은 “열병합은 폴란드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사업”이라며 “생산과 송수열, 배선까지 모든 분야를 포함하고 있는데 오늘의 방문 주제를 생각했을 때 가장 적절한 나라에 온 것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폴란드는 유럽 내에서 열병합발전의 가장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에너지사업이 매우 중요한 사업이기 때문에 에너지부를 올해 초 신설하게 됐고 에너지부뿐만 아니라 열병합을 실제적으로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산업청 같은 곳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폴란드의 경우 우리나라와 비슷한 열산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개별난방과 열병합분야인 지역난방 및 산업용난방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방보다 도심에 집중돼 있는 것 또한 비슷한 상황이다. 아울러 폴란드도 천연가스 보유량이 굉장히 작기 때문에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특히 폴란드는 기후조건 상 사용되는 난방에너지가 가장 큰 차지를 하고 있고 이는 45% 가량 된다. 전체에너지 소비량으로 보면 21.5Mtoe규모다.

현재는 석탄을 사용한 보일러가 열을 공급하는데 가장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공기오염이 심각해지고 있어 EU의 기준을 따라 감축안을 마련하고 있다.

Sloma 국장은 “폴란드의 경우 석탄이 열을 만드는데 있어서 소비되는 양은 1,000만톤 가까이 된다”라며 “폴란드에서 연간 사용되는 석탄은 7,600만톤 정도로 이는 폴란드 에너지사용량의 약 1/7이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는 개인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에너지부가 관리하는 것은 아니며 에너지부에서 관리하는 것은 지역난방”이라며 “각각 EU국가들의 중앙난방을 사용하는 거리 중 가장 선두에 있고 2만km에 달하는 공급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 에너지부측에 따르면 지역난방을 통한 열에너지 판매량을 보면 폴란드가 유럽에서는 2번째로 많은 양을 보유하고 있고 지역난방을 관리하기 위해서 열에너지를 어떻게 공급하고 있는지 볼 수 있는데 석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Sloma 국장은 “2014년 기록을 보면 총 열에너지는 16만GW”라며 “열병합을 통한 에너지공급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볼 수 있는 중요한 수치이며 그 중 15% 이상이 열병합으로 공급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2009년에는 열병합을 통한 에너지공급을 2배 이상으로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있었지만 현재는 2배까지는 무리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앞으로 계속 증진시키고자 하는 것은 변함없다”라며 “열배관망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100여개가 넘는 배관망이 존재하는 만큼 바르샤바는 유럽에서 가장 큰 열배관망 중 하나로 자리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열병합발전시스템은 지역난방하고 열배관망을 통한 지역난방 및 산업시설과 연결돼 있고 아주 많은 열병합발전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Sloma 국장은 “냉방에 관해서는 폴란드에서도 경험이 많지 않다”라며 “지금 현재 폴란드 상황을 보면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가정용, 개인용으로 부분을 많이 차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열과 전기와 냉방까지 하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폴란드에서 열병합을 이용해 냉방까지 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이 주요 관점”이라고 재차 말했다.

그는 “폴란드 에너지부는 폴란드가 3가지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며 열이 지역난방으로 공급이 되고 건물에 압소버가 설치 돼서 바로 에너지공급이 되도록 설치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 방법을 통해 별도로 냉방시설을 갖추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이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건물에 설치된 압소버를 통해 냉수가 생산되면 CHP를 활용한 전기공급량을 비교해보니 전기의 양이 전체적으로 사용량이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폴란드는 보다 효율적으로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그는 “노후시설 교체사업에 대해서는 고민을 하고 있는데 EU와 관련 단계적으로 바꿔나가기 위한 2010~2030년까지 계획이 있다”라며 “이는 석탄을 퇴출하기 위한 것으로써 지금 EU에서 진행하고 있는 환경규제에 관한 프로젝트에 의하면 전체 에너지총량의 열생산이 50MW 초과 또는 미만의 시설을 나눠서 진행하는데 각각 방출하는 온실가스에 대해 2~3배 정도 감축해야하는 실정이다”고 현재 폴란드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다만 우리나라와 달리 폴란드는 인입되는 석탄량을 기준으로 보고 열을 생산할 것이냐 전기를 생산할 것이냐 열병합이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시설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총 투입되는 석탄량을 가지고 어느 정도 사용하느냐에 따라 용량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보일러가 하나 있으면 유입되는 석탄이 있을 것이고 여기에서 전기나 열이 생산되는 것인데 폴란드에서는 생산량이 얼마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실제 석탄이 얼마나 유입이 되는지가 관건이라는 말이다.

끝으로 Sloma 국장은 “폴란드 정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전적으로 국가차원에서 사업자가 손실을 보지 않도록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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