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폴란드는 폴란드정부에서도 말했듯이 2만km의 대규모 배관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2만4,000GW의 열에너지를 열병합발전소에서 수열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폴란드에서의 에너지생산 설비를 둘러보고 우리나라 열병합발전소와 비교, 분석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모색해 봤다.

 PM 1:30

산업시찰팀은 바르샤바에서 2시간 가량 떨어진 체스트호바의 한 열병합발전소에 도착했다. 들어서는 입구부터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석탄가루가 우리를 맞이했다.

발전소 출입과 관련한 주의사항을 듣고 안정장비를 착용한 후에야 일행은 발전소 안으로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다.

 PM 2:00

폴란드에서는 석탄과 쓰레기를 소각해 얻어진 바이오매스 등을 통해 열과 전기를 생산한다고 한다.

이러한 구조는 우리나라와 다를 것이 없어 보였다. 다만 배관들이 우리나라의 경우 모두 지하에 매설돼 있지만 폴란드는 눈으로 훤히 다 보이도록 설계돼 있고 그 커다란 배관이 주택가를 가로지르고 있지만 그에 대해 불안감을 나타내거나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는 없다는 것이 놀라웠다.

물론 폴란드가 공산국가에서 민주국가로 전환된 지가 얼마되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 놀라운 일도 아니긴 하다.

PM 2:30

시설은 특이사항을 찾기 어려웠다. 우리나라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는 유사한 구조를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분산형전원으로서의 자리매김이 확실하다는 데는 다시 한 번 부러움을 감출 수 없었다.

반경 20km 이내의 공동주택, 공공건물에는 모두 한 발전소가 담당하고 있고 그렇다보니 규모가 특별히 클 이유가 없다. 무엇보다 정부 보조금으로 인해 사업자가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열을 공급하지 않아도 돼 안정적인 사업이 운영된다는 것에 우리나라의 현실이 안타깝기만 했다.

교차지원, 상대적 박탈감 등을 들어 타 사업자들이 에너지시장에 유입이 어렵다는 것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특수성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현재 폴란드에는 이러한 사업자가 250여개에 달하고 있고 앞으로 신설되는 시설들이 2,000GW나 되는 만큼 앞으로 사업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규모의 문제이기 보다는 열병합발전이 진정한 분산형전원으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운영이 가능해졌으면 하는 기대를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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