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7년간 법정관리에 있었던 한보에너지 도시가스 부문(한서도시가스)이 지난 1월 서해도시가스라는 이름으로 새출발을 시작했다. 서해도시가스는 법정관리라는 아픈 과거를 뒤로 하고 경영 정상화를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직원들의 얼굴엔 생기가 돈다. 윤웅하 사장이 취임하면서 회사에 변화가 감지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편집자주

“회사가 수년간의 법정관리 속에 있다보니 투자가 지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적극적인 투자와 공격적인 영업으로 20% 이상 성장하는 게 올해의 최대 목표입니다”

윤 사장은 이같이 공격 경영을 강조하면서 올해 매출액 415억원, 공급량 1억200만㎥, 배관연장 85㎞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까지 배관연장은 약 64㎞. 해마다 평균 약 10㎞의 배관을 설치했지만 올해는 약 50억원을 투자해 예년의 2배가 되는 배관을 설치한다는 계획. 윤 사장은 부곡공단 등에 신규 산업체들이 속속 입주하고 기존 산업체들은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등 사업 여건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가정용에서는 약 2,000세대에 신규로 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그는 공격 경영을 위해 기획과, 영업과를 신설하는 등 기존 2팀 4과 1실에서 3팀 8과 1실로 조직을 개편했다. 정규직 신입사원 7명도 충원했다.

“오랜 동안 법정관리에 있어서 그런지 회사 분위기가 많이 가라 앉아 있었어요. 도전적이고 창조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죠”

윤 사장은 취임하자마자 기존 컴퓨터를 노트북으로 교체하고 구내식당을 짓는 등 회사 환경을 개선했다. 본사 건물도 신축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분기별로 직원들에게 경영성과를 알리고 성과급 지급, 연봉제 도입 등 인사정책도 개선할 계획이다. 직원 및 직원 가족들에게 편지도 썼다. 회사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해소하기 위해서였다.

“서해도시가스 출범 당시 회장님이 대한교과서나 전북도시가스에서 쓸만한 인력이 있으면 데려가라고 하셨어요. 그러나 전 반대하고 저 혼자 서해로 왔습니다. 기존 직원과 위화감이 조성되거나 파벌이 형성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윤 사장은 인화를 바탕으로 한 인간중시경영을 강조하면서 이같이 회고하기도 했다. 그의 인간중시경영의 근간이 되는 것은 교육을 통한‘인재양성’. 이는 곧 회사의 경쟁력과 연결된다는 것. 자신 뿐만 아니라 전 직원이 가스안전공사 등에서 매년 단계별로 교육을 받고 도시가스 자재 및 제품 생산 현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 체험 교육을 도입할 생각이다.

“취임 후 인사차 시청, 군청 등 유관 기관을 방문하면서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가스 관련 공무원 조차도 도시가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윤 사장은 도시가스의 이해를 제고하기 위해 약 24페이지 분량의 가스안전홍보 책자를 만들어 관련 기관 및 지역주민들에게 배포하고 주기적으로 유관 기관 관계자들과 간담회도 가질 계획이다.

이밖에 그는 고객만족 및 365일 안전관리 경영을 실현하고 산업용 천연가스 보급 확대로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윤 사장은 또 한보철강이 되살아나면 약 5년 내로 공급량, 매출 등에서 전국 도시가스사 중 15위 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한교과서(주)에서 사원으로 출발해 임원으로 승진하기 까지 경리, 기획, 생산, 수출 등 대내외 전 분야를 경험해 CEO로서 전혀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주)천재교육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고 이 회사에 들어와 경쟁이 치열한 참고서 분야를 정상에 올려 놓은 장본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윤웅하 사장 약력

1948년 6월생

광주고등학교

조선대학교 경상대학 경제학과

한양대학교 경영대학원

1974.1 대한교과서(주) 입사

1988.3 대한교과서(주) 경리부장

1989.7 대한교과서(주) 기획조정실장

1990.5 대한교과서(주) 생산기획부 부장

1992.9 (주)천재교육 전무이사

2000.8 대한교과서(주) 전무이사

2003.10 서해도시가스(주)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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