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지난 5월18일부터 20일까지 제8회 ‘베트남 하노이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이 개최됐다.

올해 전시회 개최 결과 우리 상품과 용역 수출 계약액은 약 3,520만달러에 달하고 상담 건수는 300여건에 달했다. 해외에서 열리는 산업 전시회로는 매우 커다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할 수 있다.

지난 2009년 제1회 전시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8회째 개최되는 ‘베트남 하노이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은 본지가 매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하는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의 부대 전시회로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ENTECH)’이라는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는 국내 최초 전시회 자체를 수출한 전시회이다.

우리는 8년 전 베트남 정부와 함께 전시회를 기획하면서 많은 고민을 했었다. 베트남 현지 사정상 우리나라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는 것이 시기상조가 아닌가 하는 우려 때문이었다. 그러나 8년 동안 전시회를 통해 우리나라 제품과 기술이 베트남에 소개되고 현지 바이어와 기업들의 관심과 구매가 이어지는 것을 보고 우리의 걱정은 기우였다는 것을 확인했다.

올해 전시회 경우 전시장에 진열된 전시품까지 구매하겠다는 요청이 많아 상당수 전시품을 매각하고 돌아오기까지 했다.

우리나라 제품과 기술이 베트남 현지 바이어와 업체에 관심을 끌게 된 데에는 몇 년 전부터 일고 있는 한류 영향도 있다.

이런 저런 요인들 덕분에 베트남의 경우 앞으로 우리 기술과 제품이 진출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고 볼 수 있다.

특히 한국지역난방기술(주)의 경우 베트남 전시회를 계기로 베트남 정부기관과 관련 단체와의 지속적인 업무 협조 및 지원을 약속 받기도 하는 등 한­베트남 간 경제협력의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한국가스안전공사가 베트남 정부기관인 산업안전기술환경국에 국내 가스안전기준을 전수하고 있는 것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우리나라 기준으로 생산된 가스제품이 베트남에 곧바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한국건설환경시험연구원 등이 100여개의 베트남 환경 및 에너지 관련 회사와 맺은 환경 및 에너지기술 이전계약 역시 향후 수천억달러에 달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전시회를 통해 마련했다.

올해 전시회에서는 발전사 협력업체로 참가한 업체와 일반 참가업체 모두  밀려드는 바이어 상담에 잠시도 쉴 틈이 없을 정도로 분주했다.

따라서 ENTECH Hanoi는 국내 중소기업의 취약점인 해외시장 진출이라는 문제점을 베트남 전시회를 통해 실현시켜 나가는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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