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수소산업 활성화를 촉진시킬 수소신뢰성센터 구축사업이 가시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대전광역시는 2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남대학교와 수소신뢰성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대전시는 센터건립 등의 행·재정적 지원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수소관련 부품·소재 등의 시험·연구개발과 산업계 지원을 주도하게 된다. 한남대학교는 대덕밸리캠퍼스 내 센터부지 제공과 관련학과를 신설해 전문인력을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권선택 대전시장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대전 연구개발특구의 기술력과 산·학·연 연계를 통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수소산업을 선도하고 활성화를 촉진시킬 것”이라며 “대전시가 수소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수소신뢰성센터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대전시는 수소신뢰성센터 건축비 500억원과 시험·평가·분석장비 구축 1,000억원 등 총 2,0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봤다. 산업부 협의를 통해 2017년부터 450억원 가량을 연차 지원받는 약속을 받아냈으며 예타사업을 신청해 1,000억원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다.

수소신뢰성센터는 수소인프라 시험·평가, 기술지원은 물론 국내외 협력체계 구축, 소재·부품 안전기준, 인증규격 등을 마련한다. 즉 수소 생산과 저장, 이용과 관련된 모든 인프라에 요구되는 소재·부품·설비 신뢰성과 안정성을 확보해 산업화를 촉진시킬 수 있는 수소인프라 토털 솔루션 제공을 목표하고 있다.

센터 설립 소식에 업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테스트할 전문기관이 없다보니 자체적으로 비용과 시간을 투입해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수소충전소 부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구개발단계에서부터 다양한 기술적 문제에 직면하게 되는데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는 자문기관이 없어 어려움이 컸다”라며 “센터가 구축되면 연구개발 단계의 리스크는 줄이면서 제품 신뢰성은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이미 관련기관이 활동하고 있다. 일본 후쿠오카현에 소재한 수소시험센터(HyTEeC: Hydrogen Energy Test and Research Center)는 수소관련 제품의 내구성 시험과 기업 공동 연구개발 진행, 제품 표준화 등을 통해 관련산업 활성화를 이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전시는 올해 말 사업경제성 및 기술성 분석을 위한 용역을 실시한 후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산·학·연·관이 참여하는 이사회와 별도법인을 구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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