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정부가 오는 2021년에는 청정네너지 연구개발에 11,000억원을 투자,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신산업 창출을 촉진할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1차 미션이노베이션 장관회의(현지시간 612)에서 각국의 에너지 장관들과 함께 청정에너지 연구개발 공공투자 확대계획을 발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한국은 20165,600억원 수준인 청정에너지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를 2021년까지 두 배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21개 미션이노베이션 회원국의 투자규모를 모두 합하면 현재 150억달러 수준에서 향후 5년 내 300억달러로 증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우리 정부는 UN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1, 파리)를 계기로 향후 5년 내 청정에너지 연구개발 공공투자 두 배 확대를 목표로 하는 청정에너지 혁신미션(Mission Innovation) 선언(20151130)’에 참여한 바 있다.

청정에너지 혁신미션 선언은 청정에너지 기술혁신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 경제성장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여기에는 미국, 프랑스 등 20개 회원국이 참여했으며 이번 1차 장관회의에서는 유럽연합을 대표해 유럽집행위원회(EC)21번째 회원으로 신규가입했다.

그동안 정부는 혁신미션 선언 이행을 위해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20112013)을 역임한 김도연 포항공대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산업부와 미래창조과학부가 공동주관을 맡아 외교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 산·학·연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여하는 미션이노베이션 위원회를 지난 24일 출범시켰다.

위원회는 우리 정부가 향후 중점 투자해 나갈 핵심 유망 청정에너지 기술을 선별하고 투자 확대를 위한 기준금액을 산정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신재생에너지, 효율향상, 수요관리, 원자력, 화력·송배전, CCUS 6대 중점 투자분야를 선정, 해당 분야의 2016년 공공투자 규모(기준금액)는 약 5,600억원으로 2021년까지 두 배로 투자규모를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현재는 정부투자 약 4,500억원, 공기업(한전, 한수원, 5개 화력발전사) 투자 약 1,100억원으로 운영 중이다.

향후 위원회는 6월까지 중점 투자분야별 기술개발 전략을 수립해 최종 로드맵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1차 미션이노베이션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각국이 제출한 기준금액과 국가별 중점 투자분야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민간투자 연계, 공동연구 확대 등 다양한 협력활동을 구체화하는데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우태희 산업부 2차관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7차 클린에너지 장관회의에 참석해 국제적으로 클린에너지의 확산을 가속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들을 논의했다. 클린에너지 장관회의는 기후변화문제에 국제사회가 동참키로 약속한 파리기후변화총회(COP21) 이후 개최되는 최초의 회의다.

이는 2010년 미국 주도로 22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클린에너지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한국에선 2014년 회의가 개최된 바 있다.

이번 회의는 특히 기후변화 문제 해결을 위한 클린에너지 확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간 미국 주도의 운영방식에서 탈피, 보다 많은 국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안 모색 등 클린에너지장관회의의 거버너스 개편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또한 클린에너지 확산 가속화를 위해 큰 틀의 정책방향에 대한 논의와 함께 단기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3가지 분야를 신규 캠페인으로 선정하고 회원국의 참여와 이행방안 등을 집중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우태희 차관은 한국의 에너지신산업모델과 에너지경영(ISO 50001) 등 에너지수요관리 정책을 중점 소개하고 회원국들과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민·관 패널토론에 적극 참여해 한국의 에너지경영시스템(ISO 50001)의 보급 확산 정책을 소개했다.

이날 우 차관은 청정에너지 기술 혁신과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민간부문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수적인 만큼 정부는 공공부문의 선도투자를 마중물 삼아 민간투자를 활성화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며 청정에너지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국제리더십을 유지하고 에너지신산업 육성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