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국내 LNG산업 경쟁력 높이는 ‘첨병’
[기획] 국내 LNG산업 경쟁력 높이는 ‘첨병’
  • 조재강 기자
  • 승인 2016.0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성장동력과 연계 과제발굴 적극 추진
토종 기술로 이제는 ‘로열티’ 받는 시대

[투데이에너지 조재강 기자] 국내 LNG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곳이 있다.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한국가스공사 가스기술연구원이다. 이곳은 1990년 연구개발원으로 시작, 2015년 가스공사의 조직개편을 통해 지금의 가스기술연구원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최근 온실가스 감축 이슈에 따라 가스기술연구원도 바빠졌다. 천연가스가 온실가스 배출 감소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면서 이와 관련된 연구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기존의 수요창출을 위한 핵심 기술 연구는 물론 수소연료전지 등 신에너지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국내 LNG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첨병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편집자 주

■ LNG저장탱크·KC-1, 국내 경쟁력 한 단계 높여

가스기술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천연가스 분야의 기술, 산업에 걸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꾸준한 성과를 올리는 등 국내 LNG산업에 기여한 바가 크다. 구체적으로 몇 가지 핵심 기술이 눈에 띈다.

LNG저장탱크 기술의 경우 국내 LNG저장기지의 핵심으로 여겨진다. LNG저장탱크는 공정, 기계, 토목, 전기 등 종합 엔지니어링분야로 고도의 기계·토목분야의 설계기술 개발이 요구된다.
연구원은 2001년 1,000kl급 멤브레인형 파일럿 LNG저장탱크 건설을 시작으로 2005년에는 20만kl급 LNG저장탱크 기술 개발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린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12년에는 27만kl급 초대용량 LNG저장탱크를 개발·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 가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삼척생산기지에 이 저장탱크를 적용해 기존 저장탱크대비 약 700억원의 건설비 절감이 기대된다.

이뿐만 아니다. 최근에는 LNG화물창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해외진출을 노리고 있다. 2007년 독자 KC-1 LNG화물창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2014년에는 기술 상업화 적용에 성공했다.

이로써 국내 조선사 등은 해외에 화물창 로열티를 주지 않고 LNG선을 건조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화물창 원천기술을 해외기술사(프랑스 GTT)에 의존함으로써 선가의 약 5%(약 100억원/척)를 기술로열티로 지불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연구원이 개발한 KC-1 LNG화물창 기술은 국내 LNG산업의 큰 의미로 여겨지고 있다. 고부가가치의 창출이라는 기술혁신의 모범사례이기 때문이다. 로열티를 주는 입장에서 이제는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입장으로 바뀐 것이다.

이를 위해 KC LNG Tech(주)는 지난달 10일 부산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세일즈를 위한 닻을 올렸다.

KC LNG Tech는 지난 2월 가스공사와 조선 빅 3사(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를 중심으로 구성된 합작회사(JVC: Joint Venture Company)로 CCS(Cargo Containment System) 설계회사이다.

이번 출범을 시작으로 해외수출의 장밋빛이 기대된다. 이와 관련 가스기술연구원의 관계자는 “부산에 KC LNG Tech가 둥지를 튼 만큼 인력 창출, 기술혁신 등 연관 산업의 부가가치가 크게 늘어 유발효과로 8조4,000억원 이상이 예상된다”라며 “LNG선 30척에 KC-1을 적용할 경우 해외 로열티 대체효과는 약 2,800억원으로 이번 핵심 기술 확보를 통해 조선사의 경쟁력에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 올해 중점 연구사업 및 눈여겨 볼 과제

올해 가스기술연구원은 5대 중점 연구를 중심으로 연구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한국형 LNG선박 화물창(KC-1) 기술 고도화 △신규 수요창출을 위한 LNG벙커링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 연구 △가스배관 검사용 로보 성능 검증 및 현장 실증 △글보벌 공급자 진출 기반 연구 △ICT 융복합형 신규사업 창출 연구 등이 그 대상이다.

특히 LNG벙커링 및 수소연료전지 연구는 KC-1 같이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LNG벙커링의 경우 향후 시장 성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를 중심으로 해상 황산화물 및 질소산화물(NOx)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LNG연료선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스기술연구원도 LNG벙커링 기술 개발을 위해 기존 선박을 LNG연료 추진석박으로 개조하고 소규모 LNG벙커링시스템을 구축해 실증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오영삼 가스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ISO LNG탱크컨테이너를 이용해 섬에 LNG를 공급하는 실증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LNG벙커링은 새로운 에너지물류 비즈니스를 창출해 조선, 해운 및 기자재 등 연관 산업들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소연료전지 연구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가스기술연구원은 천연가스의 수요 개발을 위해 천연가스로부터 수소를 제조해 연료전지에 적용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분야는 2가지로 건물용 연료전지의 보급기반 구축을 위한 연구, 연료전지 자동차에 수소를 제조·공급해주는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 중이다. 

수소연료전지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감소에 기여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다. 이에 가스기술연구원의 이번 연구는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에 맞춰 활기를 띌 전망이다.

이와 관련 가스기술연구원의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통해 분산형 전원확대와 신재생에너지 보급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뿐만 아니라 국내 천연가스 수요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ICT 융복합형 신규사업 창출을 위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가스기술연구원은 가스공사가 보유한 기술에 ICT·IoT·AI·로봇 등 첨단기술을 접목해 장기적 수익이 창출되는 R&BD 전략과제를 발굴·연구하고 있다.

이는 기초기술 연구에 국한하지 않고 신성장동력이 될 만한 기술을 선별해 상업화하겠단 의도다. 

이처럼 다양한 연구와 그에 걸맞은 성과를 바탕으로 가스기술연구원이 향후 국내 LNG산업의 방향을 어떻게 제시해 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당 언어로 번역 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