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LNG 총 판매량은 약 1,000만톤 정도가 팔렸다. 그동안 계속 증가추세를 보이다 IMF라는 직격탄에 한방 맞은 꼴이 되었으나 IMF가 1년여 지난 현재 주식 시장과 부동산 경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각 공장의 조업시간도 서서히 늘어남과 동시에 소비자의 소비 심리도 서서히 늘어나 최근 백화점 세일에는 차량이 막힐 정도가 되었다. 과연! 경기가 살아날까? 아니면 살아나고 있을까? 만약, 그렇다면 앞으로 LNG 소비도 늘어날 것으로 보는 것이 옳지 않을까 싶다.

국내 LNG공급 계통에서 수요개발의 문제점을 살펴본다.

1983년 한국가스공사가 설립되고 87년 LNG가 도시가스용으로 공급된 이후 열심히 매진한 회사와 물론 매진하지 않은 회사는 없겠지만, 일부 앞선 회사 중에는 해외의 선진도시가스 기술을 도입하고 R&D를 일찍 시작하여 도시가스 판매량의 TDR를 조정하는 경영정책을 고수하였다.

그 결과 도시가스 판매량은 예상대로 신장되었지만 과연 가정용등 난방용을 주력으로 한 회사와의 이익구조는 어떻게 되었을까?

사실 가스공사 쪽의 입장으로 보면 하절기 가스판매액이 적자를 보아도 그것은 흑자라는 생각을 가져야 할 것이다.

장기적인 측면으로 TDR의 개선은 LNG저장탱크 투자 비용의 절감, HP용 배관 보완 최소화로 비용절감 등의 간접적인 이익과 현금 흐름의 양호성등 수익성이 있으므로 하절기 요금구조는 반드시 조정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하절기 수요는 세계적으로 SPOT 시장의 개설이 가능한바 가장 싸게 LNG를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이러한 장점이 있는 하절기 수요를 지금까지는 괄시(?)하고 등안시(?)하였지만 이제부터는 그 의미가 바뀌어야 할 때가 왔다고 본다.

현 가스공사의 도매요금 체제로는 도시가스 회사들이 주택·난방용 영업에만 치중할 수밖에 없으므로 R&D를 한다던가 TDR를 조정하려고 하는 전략은 전혀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요금구조는 많은 차별화가 필요하다.

현재의 수요개발 장려금도 그 일환이겠지만 경쟁연료에 대한 전략요금제도, 각종 설비비 지원, Co-Gen 지원금 신설, 하절기 산업용 요금 할인, 심야가스요금 제도 신설, 냉방요금의 산업·업무용에의 적용, TDR에 의한 차등 요금적용 등을 도매 사업자의 측면에서 검토하여 선진 도시가스로의 향진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하절기 수요중 빼놓을 수 없는 가스냉방도 전기 방축열과 지역난방 사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과감히 보조금의 지급 및 설계장려금 지급등을 통하여 수요를 확보해야 될 것이다.

여기에 GHP와 소형 냉온수 유니트의 보급도 더욱 박차를 가해야 될 것이다.

앞으로의 가스산업은 분명히 하절기 수요의 확보가 그 성공의 열쇠를 쥐고 있으므로 이제 그 제도를 잘 정비하고 시스템을 보완하고 지원책을 수립하여 더 많은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다. 균등한 수요와 균등한 LNG 수요패턴 그리고 활발하고 공격적인 수요개발 바로 그것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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