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규 친환경에너지타운 6곳.
[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정부가 소각로에서 생산되는 스팀 또는 전기, 열 등을 주민들이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민 편익을 도모한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설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신산업 육성의 핵심과제인 친환경에너지타운 2016년 신규사업지 6곳을 선정해 녹색성장위원회에 보고·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녹색위는 녹색성장 정책을 심의·조율하는 총리소속 기구로 녹색성장, 기후, 에너지, 산업 등 민간위원 21명과 기재부 등 17개 부처 장관 포함, 38명으로 구성(공동 위원장 황교안 국무총리, 이지순 민간위원장)돼 있다.

이번에 선정한 친환경에너지 신규사업지는 강원 인제, 충북 음성, 충남 보령, 전북 완주, 제주 등 환경부 소관 5개 사업과 충남 서산 산업부 소관 1개 사업으로 소관부처 주관 하에 각 지자체 별로 사업 기본계획 준비기간을 거쳐 2~3년 후 준공될 예정이다.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은 환경기초시설 등 님비(NIMBY)시설에 주민수익 개념을 가미함으로써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주민 소득을 창출해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 해결하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는 지난 2014년 시범사업 3개소를 시작으로 2015년 본사업 10개소를 선정했으며 올해 6개소를 지정, 전체 사업규모가 총 19개소로 확정됐다.

2014년 시범사업은 환경부-홍천 산업부-광주 미래창조과학부-진천, 2015년 본사업은 환경부-청주, 아산, 경주, 영천, 양산 산업부-안산, 순천, 남해, 하동 농수산식품부-김제 등이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앞으로 선정 사업지를 대상으로 사업·수익모델을 다각화해 향후 민간 자율추진의 기반을 조성하고 국내 최초의 친환경에너지타운인 홍천사업의 성과 등을 바탕으로 해외 적용을 위한 한국-중국 공동연구, 한국-폴란드 MOU 등을 통해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의 적극적인 해외진출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홍천은 기존 하수처리장, 가축분뇨처리장 등 기피시설로 인해 낙후된 지역이었으나 소매곡리를 마을환경 개선과 새로운 소득창출로 살기 좋은 마을로 변모시킨 바 있다.

이번에 선정한 6곳의 친환경에너지타운은 환경기초시설(소각·매립·가축분뇨 등)이나 유휴시설(폐교)에 기반해 각 사업지 실정에 따른 사업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인제군은 기존의 폐기물 소각시설을 일산 총 78톤으로 기존 30톤에 48톤을 증설하고 시설에서 발생한 여열을 주변시설인 펜션 등에 공급할 방침이다. 정부는 시설 운영을 통해 연간 113,000만원의 주민 수익이 기대하고 찜질방 및 생태탐방로를 조성,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음성군은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130m²/) 및 태양광발전시설(240kWh), 바이오 가스(4,153.7Nm²/)를 통해 생산된 전기와 폐열을 주민 수익사업인 유리온실과 찜질방 등 편의시설에 공급 활용해 연간 약 25,000만원의 주민 수익이 창출될 전망이다.

아울러 보령시는 화력발전소 인근주민의 민원해소를 위해 화력발전의 온배수를 공급하고 가축분뇨 연료화시설(80/)을 통해 고형연료를 생산·판매함으로써 연간 약 25,000만원의 주민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완주군 역시 가축분뇨, 음식물 쓰레기를 통해 바이오가스(40/)를 정제해 지역 내 도시가스 공급기관에 판매하고 발생된 부산물은 퇴비화(10/)로 재활용하며 유휴부지에 태양광을 설치(100kW)하면 연간 약 2억원의 수익이 주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계산이다.

특히 제주도는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230/)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인접한 하수슬러지처리시설 건조 열원 및 도시가스로 공급, 연료비 절감 등 연간 36,000만원의 주민수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서산시는 폐교를 리모델링한 에너지자립 펜션과 주민 공동작업장에 풍력(20kW)·태양광(107kW지열(52kW) 등을 공급해 연간 5,000만원의 주민소득과 더불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