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소차 보급 확산을 위한 신사업 제휴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현대차는 9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 위치한 글로벌 가스엔지니어링 그룹 린데(Linde)의 아고라(Agora) 사옥에서 카셰어링용 FCEV ix35(투싼 수소전기차)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전달된 FCEV ix35는 총 50대로 독일은 물론 전세계 최초로 실시되는 무공해(Zero-Emission) 카셰어링 서비스에 사용된다. 린데는 무공해차량 카셰어링 사업을 위해 계열사 ‘비제로(BeeZero)’를 설립하고 현대차의 FCEV ix35 50대를 시작으로 오는 16일 카셰어링 사업을 본격화한다.

▲ 현대차가 독일 린데가 추진하는 무공해 카셰어링사업에 FCEV 차량 50대를 전달했다. (좌 3번째부터) 토마스 슈미트 현대차 부사장(유럽법인 COO), 크리스찬 부르크 린데 총괄 임원, 김용진 현대차 FCEV 판매부장, 마커스 바흐마이어 린데 수소 솔루션 글로벌 부문장과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비제로는 최근 이동수단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카셰어링’과 ‘무공해’를 결합해 서비스를 제공키로 하고 뮌헨과 주요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린데의 관계자는 “수소기술은 미래 이동수단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비제로의 수소전기차 카셰어링 서비스는 수소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미래 에너지의 지속가능한 인프라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관계자 역시 “현대차와 린데의 협업을 통해 획기적인 무공해 카셰어링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무공해 이동수단을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수소차 보급 확산을 위해 이미 프랑스에서도 시동을 건 바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프랑스 전기택시 스타트업 기업 ‘STEP’에 택시로 이용될 FCEV 차량 5대를 제공했다. STEP는 이들 차량을 시작으로 향후 파리를 중심으로 수소차 전용 택시 ‘hype(Hydrogen Powered Electric)’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STEP는 올해까지 70대, 5년 이내 수백대를 hype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수소차가 택시에 이어 카셰어링사업으로 활용될 경우 수소차 보급 확산에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 일반 시민에게 낯선 수소차의 빠른 보급을 위해서는 택시와 카셰어링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대차가 수소차 초기시장 확산을 위해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 프랑스 전기택시 스타트업기업 ‘STEP’는 지난해 12월 현대차로부터 FCEV ix35 5대를 전달받고 수소택시 ‘hype’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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