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문 아이케이그룹 회장.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독서광으로 유명한 김상문 아이케이그룹 회장이 중국의 명시와 명언을 누구나 알기 쉽게 풀어쓴 책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991년 설립된 아이케이는 건설폐기물의 친환경적 처리시스템을 통한 고품질의 순환골재와 하수슬러지용 고화제를 생산하고 토양정화사업에도 진출한 환경기업이다. 계열사로는 인광산업, 인광아스콘, 인광 E&C가 있다.

김 회장이 이번에 펴낸 책은 ‘CEO 김상문이 풀어쓴 중국 名詩(명시) 名詞(명사) 120’으로 중국어와 중국 철학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중국의 명시와 명언이 주는 교훈과 멋스러움을 일반인들에게 알기 쉽게 전달해주고 있다. 중국을 알려면 한시를 읽으라는 메시지도 던져주고 있다.

또 김 회장의 감성과 학문의 열정으로 중국 시문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이 책에 소개된 당시송사(唐詩宋詞)는 김 회장의 창조적 번역을 통해 새 생명을 얻어 우리의 심금을 울려 주고 있다. 번역은 제2의 창작이다. 만점의 유일한 답은 없다. 본 만큼, 아는 만큼, 느낀 만큼 다시 표현될 따름이다. 김 회장의 따뜻한 마음과 학문적 열정으로 면면이 다시 태어난 우리말 당시송사가 아기자기 알록달록 이 책에 꽃 피어 있다.”

이 책에 대한 한 추천의 글 중 일부 내용이다.

김 회장은 10일 자신의 모교인 성균관대학교 유림회관에서 ‘CEO 김상문이 풀어쓴 중국 명시·명사 120’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김 회장은 “단순한 뜻 전달에 그친 직역이 아닌 ‘누구나 알기 쉽고 재미있게 읽게 할 수는 없을까’ 하는 고민 끝에 이번에 책을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미 저우언라이(2009년), 소평소도(小平小道·2014년) 등 중국 근·현대사 인물들의 정치철학 및 내면의 핵심 가치를 간결하면서도 심도있게 다뤄 주목을 받아왔다.

▲ 김상문 아이케이그룹 회장이 10일 성균관대학교 유림회관에서 개최한 출판기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1952년 충북 보은 출생인 김 회장은 혹독하게 가난했던 집안 사정으로 인해 중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했지만 책 읽기를 즐겨하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지식을 탐구하며 학력의 한계를 극복해나갔다. 1년에 무려 150여권의 책을 읽기도 한 독서광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골재생산 사업에 뛰어들어 끊임없는 도전 끝에 아이케이를 국내 최고의 친환경·자원순환 종합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아이케이는 건설폐기물 처리 및 고품질 순환골재 리사이클링 시스템(Recycling System)을 국내 최초, 세계 최대의 친환경 옥내화 시설로 구축해 주변지역의 환경개선과 도시미관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환경부가 선정하는 우수 환경산업체로 지정된 바 있다.

중국어와 중국 철학에 많은 관심을 가져온 그는 바쁜 회사 경영에도 불구하고 대입 검정고시와 방송통신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올해는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중어중문학과 석사를 마쳤다.

아이케이의 사훈은 ‘초심을 잊지 말자’, 핵심가치는 ‘114도전정신’과 ‘평생학습’이다. 이는 김 회장이 그동안 걸어온 길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그는 사업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1년 2개월 동안 일주일에 두 번씩 114번을 찾아가 설득한 끝에 토지소유주의 허락을 받아 아이케이를 설립했다. 114번의 정성과 의지가 감동과 신뢰를 만들었고 불가능한 것을 가능한 것으로 변화시킨 것이다. 그래서 회사 구호도 ‘될 때까지 하자’이다.

김 회장은 ‘책 속에 길이 있고 책이 사람을 만든다’라는 신념으로 모든 임직원들이 평생학습을 실천토록 하고 있다, 아이케이는 매월 학습미팅을 하고 있고 인문학과 논어학습을 통해 회사경영에 접목하고 있다. 특히 논어, 한시 학습을 위해 전직원이 한자 3급 이상의 실력을 갖춰가고 있고 김 회장은 한자 특급 자격을 취득했다.

김 회장은 “1991년 창사 이래로 아이케이는 변화와 혁신 없이는 성장할 수 없고 학습하지 않으면 변화와 혁신이 없음을 너무도 잘 알기에 전직원이 평생학습을 실천하고 있다”라며 “학습문화와 ‘될 때까지 하자’는 114도전정신을 핵심가치로 항상 기업가 정신과 초심의 자세로 임해 여러분과 함께 성공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상문 아이케이그룹 회장(앞줄 우 4번째)이 출판기념회에서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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