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셰일가스로 인해 국내 석유와 LPG산업에 긍정적 측면이 적지 않다.

일단 치솟던 국제유가와 LPG가격이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오는 26일 파나마 운하의 확장 개통이 이뤄질 경우 석유와 LPG기업에 적지 않은 이익이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동에서 도입할 때보다 물론 길지만 종전 45~50일 안팎의 기간을 필요로 했던 것이 30일로 짧아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운송료 부담을 덜 수 있어 보다 저렴한 가격에 도입해 석유와 LPG를 쓸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판단이다.

이같은 영향으로 지난 2014년 37만톤에 불과했던 북미산 LPG는 지난해 134만톤, 올해 88만톤에 달해 연말까지 집계할 경우 역대 최대 물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섣부른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

우선 석유는 싱가포르 현물가격에 환율 등을 고려하고 LPG는 국제 LPG가격과 환율을 고려해 산정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산불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지만 지난달 캐나다 셰일 원유 생산지역에 발생한 산불로 산유량 급감, 날씨와 지정학적 및 경제 등 국제 정세변화도 고려 대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동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면서 LPG에 닉네임처럼 따라 붙었던 아시아 프리미엄은 적어도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때때로 사우디에서 유가나 환율 등에 관계없이 LPG가격을 올렸던 빈도나 모습들이 감소될 수 있는 환경이 어느 정도 조성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도입선 다변화는 에너지의 97%를 수입하는 우리나라에게 더없이 중요하다.

특정 국가와 지역에 편중되거나 높은 수입 의존도는 비상시 에너지 수급에 적지 않은 충격과 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가격까지 종전보다 낮아질 수 있다면 국내기업의 이익도 늘고 국민들도 보다 저렴하게 LPG와 석유 등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렇지만 외부적 요인과 환경 변화에 따른 이해득실만을 고려하기보다 단기와 함께 중장기적 종합 플랜을 구체화시키고 국내에 접목 및 활용할 방안들을 최적화해 나가야 석유와 LPG산업의 건전한 발전이 가능해진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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