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민군협력진흥원이 추진했던 트레일러형 수소충전시스템 개발과제가 재공고될 것으로 보인다. 1차 공고에 참여한 기관이 평가위원회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한 것으로 투데이에너지 취재 결과 확인됐다.

진흥원은 지난 4월27일 ‘도너&어셉터방식 트레일러형 수소충전시스템 개발사업’ 공모에 단독 참여한 B사 컨소시엄(이하 B사)을 대상으로 평가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결과 B사는 평균 70점 이상인 기준 점수를 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흥원은 하반기 중 다시 사업자 모집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정확한 추진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아 언급할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진흥원의 관계자는 “재공고를 통해 사업자 모집을 실시하겠지만 상급기관 협의, 추진 일정 등의 세부적인 계획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사항은 향후 인터넷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며 현재로선 더 이상 언급할 사항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진흥원이 추진하는 개발사업은 전투함정에 사용될 트레일러형 수소충전시스템이지만 군은 물론 상업용시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업계의 관심이 높은 연구개발과제다.

트레일러형 수소충전시스템은 간단하게 ‘이동형 충전시스템’으로 봐도 무방하다. 수소 생산과 압축, 저장시스템의 패키징기술과 트레일러를 결합한 개념으로 신속한 수소공급이 필요한 전투함정의 작전수행시간 연장을 위해 꼭 필요한 시스템이다. 또한 기술적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상업용시장의 이동형충전소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한편 진흥원이 제시했던 시스템 성능목표를 살펴보면 수소생산은 순도 99.999% 이상 150N㎥/h, 개질효율(LHV) 70% 이상이며 압축용량과 충전압력이 각각 150 N㎥/h, 50Mpa 이상이다. 연구개발 추진기간은 5년이며 정부출연금 55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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