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한난 유상증자 우려 현실되나?
[분석]한난 유상증자 우려 현실되나?
  • 김나영 기자
  • 승인 2016.06.14 1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국감서도 지적…자구책 없는 무임승차 비판도

[투데이에너지 김나영 기자]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대한 자본금 증식 및 부채상환을 위해 정부가 유상증자라는 카드를 내놓으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증폭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난이 신규사업 투자를 위한 외부차입 증가 등으로 유사사업을 영위하는 타 에너지 공기업대비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어 기능조정 방안이 필요하다며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지역난방 시장은 한난과 LH 공기업 2개사, 서울시와 부산시 지자체 2개사, 민간 30개사 등 민·관 총 34개 사업자가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한난 181%, 한전(별도)100%, 발전5사 및 한수원은 135%로 한난의 부채상환이 시급하다고 보고 한난이 보유한 공공지분 64.63%를 유상증자를 통해 51%로 축소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공공지분(64.63%)은 정부 34.55%, 한전 19.55%, 에너지공단이 10.53%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주가동향, 시장상황 등 제반여건을 고려해 증자시기 및 방법 결정,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은 기존 부채 상환 재원 등으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공공지분 51% 한도 내 유상증자 시 부채비율 20%p 내외로 하락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 및 부채상환으로 재무건전성이 제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의 후속조치로 산업부는 주요 주주간 협의 및 추진계획을 올해 하반기까지 마련하고 2017년에는 유상증자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박완주 의원이 지적한 내용이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며 이런 대책은 무임승차와도 같다고 비판했다. 자구책 없이 손쉬운 방법으로 부채를 탕감하겠다는 의지로 밖에 안보인다는 것이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박 의원은 한난이 5,200억원의 부채감축계획을 세웠지만 자구노력이 아니라 손쉬운 방식의 부채비율 수치만 줄이려 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한난에서 제출받은 부채감축 계획서에 따르면 사업조정과 경영효율화, 자산매각, 유상증자분야에서 5,200억원의 부채를 줄이는 방안으로 조삼모사 해법으로 부채비율만 줄이려 했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 박 의원은 한난은 2014년 열배관공사 시기조정 등의 사업조정을 통해 478억원, 인건비·경상경비 절감 등의 경영효율화를 통해 304억원, 인천종합에너지() 지분매각으로 740억원 등 1,456억원을 줄었다고 말했다.

또한 2015년에는 세종열원 시기조정 5억원, 고양한류월드 사업규모조정 95억원, 연구소 건설중단 97억원, 동탄2 연료전지 발주방식 변경 1,166억원 등 사업조정분야 1,363억원을 감축한다. 경영효율화분야에서는 인건비·경비·사용비용 절감 142억원, 유상증자를 통해 2,063억원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유상증자는 지난해 평균 매매가인 1주당 9500원에 30% 할인율을 적용해 63,400원에 300만주를 신주 발행해 확보되는 1,962억원 가운데 수수료 31억원을 제하고 이자비용 감소로 남는 132억원을 보탠 금액이라며 그러나 한난의 감축실적은 과대 포장됐으며 1,800억원 절감의 열원·열배관사업은 시기를 내년 이후로 연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1,160억원을 절감의 동탄2 연료전지 발주방식 변경은 전지를 공사가 구입해 설치하려던 계획을 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일정기간 수익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변경했다라며 유상증자 2,063억원은 정부와 공공기관과 민간투자자에게 손을 빌려 부채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안”이라고 강도 높게 질책했다.

결국 한난의 자구노력 및 자산매각 등 실질적인 부채감축액은 1,300억원으로 당초 목표액 5,200억원의 25%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한난 부채감축 계획은 정부 부채증가율 감축 가이드라인에 억지로 맞추려고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것이라며 설비투자를 통한 생산성 향상, 매출향상을 통한 잉여금 축적 등의 생산적인 부채감축이 필요하다고 재차 지적했다.

현재 한난의 주가는 지난해 국감에서 지적됐던 때보다 2,700원 오른 66,100(614일 종가 기준)으로 총 1,1579,0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공공기관이 보유한 주식 64.43%7483,507.7주로 51%로 지분을 축소하게 될 경우 1578,217.7주가 시장에 매각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차액은 1,0432,0189,970원이다.

올해 추진된다고 하더라도 실제적으로 유상증자를 하는 시점은 2017년이기 때문에 주가는 변동될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유상증자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한난이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가 탕감될 경우 추가로 금융권에서 자금을 차입해 올 수 있다는 것도 염두에 둘 필요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정부지침인 부채율 200% 미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진행될 사업에 차질이 있다는 설명이다. 아무리 스프레드형식으로 사업이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수도권그린히트프로젝트를 비롯해서 신·증축사업을 하려면 현재 자본금 상황으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해당 언어로 번역 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