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전세계적으로 기후변화, 자원 위기, 물 부족 등이 미래 위협 요인으로 부각되면서 ‘환경산업’이 블루오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말 신기후체제 출범으로 인해 환경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환경산업연구단지 및 물산업클러스터 조성 등 환경산업의 육성 및 해외진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본지도 국내 환경기업들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데 일조하기 위해 ‘환경산업이 미래다-환경시장의 리더’라는 주제로 우수 환경기업들을 소개한다. 

▲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김포골드밸리에 있는 상원기계 본사·공장 전경.
(주)상원기계(대표 권순목)는 지난 1984년 창업 이래 자동차산업 등의 각종 친환경 에너지절약형 플랜트설비를 국산화 개발해 공급해왔다. 1993년부터는 VOCS(휘발성유기화합물) 및 악취 제거를 위한 대기오염방지 플랜트설비 시장에도 진출한 우수 환경기업이다.

상원기계의 사업분야는 크게 자동차 플랜트 및 기계부품, 대기환경으로 구분된다.

자동차플랜트 및 기계부품분야에서는 도장·코팅플랜트, 친환경건조시스템, 함침시스템, 리사이클 함침액, 세척시스템, 브레징로시스템 등 제품군이 다양하다.

업계 최초로 국산화 개발한 도장·코팅플랜트는 이 회사의 주력제품이다. 턴키 시스템(엔지니어링+ 제작시공+유지보수)을 통해 신속정확성을 제고하고 완전자동화와 안전·편의성을 갖춘 고객맞춤형 제품으로 국내 최다 설치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산업의 도장·코팅 플랜트 시장에서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자동차 제작사에 약 90% 독점 공급하고 있다. 나머지 10%는 외국기업이 공급하고 있다. 

알루미늄 소재 주물품에 발생하는 빈 공극을 특수실란트로 채워 제품의 균열 및 파손을 방지하는 자동차용 함침시스템은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과 설치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 상원기계의 친환경 건조시스템 ‘그린 드라이 오븐’이 설치돼 있는 모습.
환경부의 녹색기술 인증을 받은 ‘수평분배식 축열연소장치기술을 이용한 VOCs 저감 친환경건조시스템 제조기술’은 이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환경부의 차세대 핵심환경기술개발사업의 ‘우수기술 100선’에 선정됐을 정도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한 ‘그린 드라이 오븐(Green Dry Oven)’은 상원기계 고유의 열 회수 기술인 ‘수평 RTO’와 ‘열풍로’ 일체형의 하이브리드 모듈식 친환경 건조시스템으로 VOCS를 발생원(건조로)에서 제거하고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원리로 작동되기 때문에 대기오염이 없고 32~55% 이상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대기환경분야의 주력 제품은 VOCs 및 악취를 제거하는 축열연소탈취장치(RTO)인 수평분배식 RTO시스템이 있다. 환경부 환경신기술 인증을 받은 이 제품은 설비를 수직, 수평, 사각 등으로 설치할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매우 우수하다. 이는 수평분배식 RTO 시스템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신설 건조라인은 물론 기존 건조시스템 개선·개조에도 적용할 수 있다. 최대 99%까지의 높은 VOCs 처리효율과 90~95% 이상의 열 회수효율, 기존설비보다 약 50% 낮은 압력손실을 자랑한다.

▲ 상원기계의 RTO시스템이 설치돼 있는 모습.
또 국내외 어떤 설비보다 콤팩트하고 운전에너지를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기술장벽이 높은 일본에 수출돼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수평분배식 RTO시스템의 핵심구성품인 ‘분리형 분배로터와 이 분배로터를 채택한 수평식 분배로터기’는 미국·일본·중국 특허로 등록됐다. 

상원기계는 VOCs와 악취를 흡착·탈착시키는 농축기와 결합한 RTO시스템도 공급하고 있다. 

권순목 상원기계 대표는 “최근 중국이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환경분야 투자에 적극적이어서 VOCs 제거설비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라며 “수평분배식 RTO시스템으로 중국 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상원기계는 수출 주도형 기업이다. 매출의 40~50%는 해외수출에서 올리고 있다. 지난 2013년 3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450만불을 달성했다.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 인도, 태국, 멕시코 등 10여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환경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데 이어 2014년에는 환경부가 지정하는  ‘우수 환경산업체’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는 경기도가 지정하는 ‘유망환경기업’으로 선정됐다.

권 대표는 젊은 시절 시멘트회사, 조선사 등을 거쳐 환경관련 설비 설계·제작 경험이 풍부하다. 평소 호기심이 많은 그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연구개발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스타일이다.

권순목 상원기계 대표는 “앞으로도 기존 제품들을 부단하게 업그레이드 하고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제품 개발을 통해 회사와 고객이 윈-윈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다양한 산업분야에 우리의 제품을 시스템화 해 접목할 수 있도록 꾸준하게 기술개발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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