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문제는 원활한 활용이다. 처음 한 두 번 업데이트 이후엔 거의 손을 대지 않아 죽어있는 홈페이지도 적지 않고 그나마 홈페이지도 무료하고 딱딱하기 짝이 없다. 통신속도는 고려치 않고 화려한 디자인에만 치우치는가 하면 형식적인 항목들도 적지 않다. ‘회사소개’도 들어가고 회장이나 사장 인사말 도 빠지지 않는다. 사실 이런 항목들은 넣자니 다소 진부한 느낌이고 빼자니 왠지 허전한 게 사실이다. ‘계륵’과 같은 존재다. 그러나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장이나 회장의 인사말을 클릭해 볼 것인가 하는 것은 한번쯤 생각해 볼 문제다.
인터넷이 점차 일반화되면서 네티즌들의 구미가 매우 까다로워졌다.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업체 소식은 물론, 신문도 보고 검색도 가능하고 흥미로운 정보도 얻어 네티즌의 발길이 머문다면 아마도 성공적인 홈페이지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굳이 꼽는다면 ‘린나이 코리아’의 홈페이지 정도가 여기에 들 수 있다. 직원들간의 정보 공유나 업무 수단으로 적당히 활용되고 방문객들이 지루하지 않게끔 많은 정보들을 링크 시켜 놓았다. 회사의 이런 얘기 저런 얘기들도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았다. 생동감이 느껴지는 홈페이지다.
<류재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