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 에너지공기업들의 성적이 지난해에 비해 상당히 우수하다.

지난해 공기관들의 평가는 저조했다. 공기관이 납품비리에 연루되거나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결과가 그대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올해 에너지공기업들은 이번 평가 결과에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많은 노력들을 통해 올해 결과는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던 대로 그 결과가 나온 것이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평가가 저조했던 공기업들의 선전이 줄을 이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남부발전은 지난해 D등급을 받았지만 올해 B등급으로 상승했으며 남동발전과 서부발전은 지난해 C에서 올해 B등급으로 평가받아 실적개선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해 E등급으로 기관장 해임을 건의받았던 중부발전은 올해 B등급으로 급상승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 준정부기관인 한국가스안전공사와 강소형기관인 한국에너지공단이 A등급을 달성했다. 특히 한전과 가스안전공사, 에너지공단은 지난해 B등급에서 A등급으로 상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다만 매년 공기업 평가를 통해 정치 논리를 기준으로 점수를 매겨 저평가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평가 대상 기업 관계자들은 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원칙이나 기준 및 실효성도 의문시되는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경영평가는 계량·비계량 평가를 통해 이뤄지고 정부에서 결과를 통보하면 그 결과를 인정하는 것이지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서로간의 이해가 안 맞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경영평가 발표에서 정부는 평가등급이 전년보다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은 공공기관 정상화 대책의 충실한 이행과 경영실적 개선에 주로 기인해 달성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적극적인 부채관리 노력의 결과로 부채 규모가 전년 507조2,000억원에서 16조7,000억원 감축된 490조5,000억원으로 나타났으며 부채비율도 21%p 하락하는 등 공공기관의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이번 경영평가에서 새로운 복리후생 항목 신설 금지 등 방만 경영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 노력을 평가에 반영했으며 2015년에는 116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이 정년 연장에 따른 청년고용절벽 해소를 위해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그 노력과 성과를 평가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정부의 지침에 따라 이행 부분이 잘 진행된 부분을 평가, 결과가 나온 것이지만 공기관의 평가가 효과적이고 불만 없는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더욱 정확한 평가기준을 제시해 이해 당사자들의 불만이 없는 경평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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