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국내에서도 택시·카셰어링사업에 수소차가 투입된다. 카셰어링은 독일에 이어 두 번째, 택시는 프랑스, 스웨덴, 일본에 이은 네 번째다.

정부는 7일 ‘신규 유망수출품목 창출 방안’을 발표하면서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량을 수출대표품목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각종 지원과 투자가 진행된다. 특히 수소차를 대중교통으로 활용해 시민들의 수소차 이용경험을 높여 수용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수소차는 2020년까지 1만대가 보급된다. 충전인프라도 100기를 설치키로 했다. 이러한 국내 보급을 기반으로 수출화에 나서겠다는 것이 정부의 복안이다.
 
보급활성화를 위해 가장 먼저 수소차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기로 하고 택시와 카셰어링사업을 추진한다. 울산시와 광주시를 각각 시범보급지역으로 선정해 하반기 시범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울산시는 20대의 수소차를 구입해 택시 시범사업에 나선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수소(부생수소)를 활용해 충전한다. 충전소는 이미 구축된 매암충전소와 올해 신규로 건설되는 충전소 등 2곳을 이용하게 된다.
 
광주시는 15대 규모의 수소차 카셰어링사업을 추진한다.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과 광주송정역 주차장을 중심으로 고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진곡산단 내 충전소와 하반기 계획된 신규 충전소에서 수소충전이 이뤄진다.
 
수소버스 시범사업도 추진된다. 정부는 현대차와 협의해 당초 2018년까지 개발키로 했던 수소버스 개발일정을 앞당겨 2017년 초 개발을 완료하고 실증·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이후 2019년 정규노선에 수소버스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CNG버스 사업자가 수소버스 도입을 결정하면 버스 구매보조금과 충전소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도 수소차가 활용된다. 정부는 수소버스 7대, 차세대 수소승용차 25대를 행사용 차량으로 투입해 수소차 인식제고와 홍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수소승용차는 현재 양산하고 있는 현대차 투싼ix에 이은 수소차 전용모델로 2018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정부는 수소버스의 조기 개발을 위해 수소버스용 전해질막·수소용기 R&D에 국비 85억원을 투입키로 하는 등 핵심부품 기술개발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규제완화를 통한 충전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기존 충전소에 수소충전이 가능한 융복합충전소 건설을 허용하고 패키지형 충전소 개발도 이뤄진다. 패키지형은 수소 압축과 저장, 충전설비를 모듈화해 기존 충전소 설치 비용을 3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이 외에 주목할 점은 민관 공동의 수소얼라이언스(협의체) 구축 가능성을 열어 놨다는 점이다. 협의체는 수소충전소 확산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투자를 유도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SPC에는 완성차기업과 수소 생산·유통기업, CNG업계, 가스공사 등의 참여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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