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아산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지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아산 그린타워)에서 윤영진 아산시 친환경에너지단지조성T/F팀장을 만났다.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환경보전과에 근무하면서 독일 윤데마을을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독일 최초의 친환경에너지마을인 윤데마을에 끊임없이 많은 사람들이 몰려오는 모습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어요. 아산시가 친환경에너지의 메카로서 전국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윤영진 아산시 친환경에너지단지조성T/F팀 팀장은 이같이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아산시는 생활쓰레기 소각장, 하수종말처리장, 공공가축분뇨처리장, 가축분뇨에너지화시설 등의 기피ㆍ혐오시설이 밀집해 있는 배미1통, 실옥4통, 수장1리 마을에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조성한다. 지난 7일 착공식을 가졌다.

윤 팀장은 “아산 친환경에너지타운은 지역주민이 주축이 되는 기업세탁소, 유리온실을 이용한 파프리카 농장과 곤충바이오시설을 설치하고 주변의 환경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조성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배미동 주민이 주축이 되는 기업세탁소는 아산에 많이 있는 숙박업소의 세탁물을 수거해 세탁하는 사업으로 인근의 쓰레기 소각장에서 나오는 스팀을 이용하는 시설이다.

유리온실을 이용한 파프리카 농장과 곤충바이오시설은 신창면 수장리 주민과 가축분뇨에너지화시설을 운영하는 바이오에너지팜아산이 만든 합작법인 (주)신창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신창은 가축분뇨에너지화시설에서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는 곤충을 사육하고 유리온실에서는 파프리카를 재배해 아산시 로컬푸드나 학교급식으로 판매해 소득을 창출하게 된다.

또 친환경에너지타운 인근에 있는 환경과학공원과 환경기초시설 주변의 환경을 정비해 환경과학공원을 찾는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친환경에너지타운까지 다가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윤 팀장은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조성하는 목적은 민원을 해소하고 주민소득을 증진시키는 데 있다”라며 “기업세탁소와 파프리카농장 등을 통해 지역주민의 일자리와 마을의 공동소득을 창출하고 환경과학공원, 전망대(아산 그린타워), 생태곤충원, 장영실과학관, 시립수영장 등과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아산시는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친환경에너지단지(에너지 테마파크)’로 확대해 개발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신창면 수장리에서 친환경에너지단지로 접근하는 진입로를 개설하고 환경과학공원 내에 패시브(Passive)건축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홍보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또 가축분뇨에너지화시설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이용한 발전 폐열을 활용하는 시설하우스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에서 공모하는 신재생에너지융ㆍ복합사업을 통해 친환경에너지단지 내에 풍력발전기 및 태양광발전기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윤 팀장은 “아산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성공사례로 만들어 가까운 중국, 일본과 멀리 있는 독일에서도 아산 친환경에너지타운을 찾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친환경에너지타운과 연계한 신재생에너지 융ㆍ복합 지원사업을 통해 아산을 친환경에너지의 메카 도시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 아산 그린타워에서 바라본 아산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지. 오른쪽 넓게 차지하고 있는 곳이 하수종말처리장이다. 왼쪽 상단에는 가축분뇨처리장과 가축분뇨에너지화시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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