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 미세먼지 대책, LPG차가 지름길이다
[시평] 미세먼지 대책, LPG차가 지름길이다
  • 투데이에너지
  • 승인 201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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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창 대한LPG협회 본부장
[투데이에너지] 미세먼지 농도가 해마다 높아지면서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천식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과 폐암을 일으킬 뿐 아니라 우울증을 유발해 자살률을 높이는 등 정신건강도 위협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대기오염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2060년 OECD 국가 가운데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 사망률이 한국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각국도 미세먼지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경유차의 종주국이라 불리는 유럽이 앞장서고 있다. 프랑스 파리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차량 2부제를 시행하는 한편 노후차의 시내 진입을 단계적으로 규제키로 했다. 영국 런던은 노후 디젤차량의 도심 진입을 제한하기 위해 내년부터 하루당 환경오염 부담금 12.5파운드(약 2만원)를 추가 징수하기로 했다. 최악의 공기로 악명 높은 인도 델리는 지난해말 신규 디젤차의 운행을 전면금지시켰다. 최근에는 이 정책을 다른 15개 도시로 확대할 움직임이다.

대기질 개선을 위한 해외의 자동차 정책 중 눈에 띄는 부분은 친환경자동차로 가스차량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유럽은 전기, 수소, 천연가스는 물론 액화석유가스(LPG)와 바이오에너지 자동차까지 대체연료 차량으로 지정하고 개발과 보급을 위해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2018년부터 디젤택시의 신규 등록을 금지한 영국은 LPG택시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은 어린이 천식을 줄이기 위해 LPG 스쿨버스를 늘리고 있으며 인도는 주정부 별로 LPG 및 CNG 오토릭샤 개조 지원 및 세제혜택을 통해 가스차 보급을 지원하고 있다. 대기환경 개선과 수송부문 온실가스 저감 문제에 대한 실천적인 해법을 가스차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반면 한국은 해외의 친환경 가스차 보급 추세에 역행하고 있다. 특히 LPG차는 유독 국내에서 푸대접을 받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LPG차 기술력을 갖고 있으나 차량 보급은 오히려 뒷걸음질하고 있다.

LPG차 운행대수는 2010년 정점을 찍은 뒤 지난 5년간 20만대 가량 줄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감소대수가 4만700여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모두 7만9,000여대가 감소했는데 올 상반기의 감소 추세가 이어지면 이 기록도 깨질 것으로 보인다.

LPG차는 연료가격이 저렴하고 미세먼지 및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현저히 낮다. 최근 강력한 지구온난화 원인물질로 부각되고 있는 블랙카본을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는 것도 강점이다. 미래형 친환경차인 전기차나 수소연료전지차가 충분히 대중화되기 전까지 현실적인 친환경차 대안으로 충분히 역할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LPG차 이용을 장려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만 불필요한 규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재고해봐야 할 일이다. 잘못된 것은 규제하되 불필요한 규제는 덜어낸다면 국민 부담도 낮아지고 문제 해결에도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

게다가 국내 LPG차 이용자층의 확대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전세계적으로 급증하는 LPG자동차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자동차 배출가스 관리는 국민 건강과 직결된 사안이다. 장기적인 목표 아래 범국가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세계의 친환경차 보급 대열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조명받는 LPG차의 장점에 대해 우리도 재인식해야 한다. LPG는 셰일가스의 영향으로 가격과 공급의 안정성 측면에서도 수혜가 예상된다. 친환경 LPG자동차의 시장 유지를 위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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