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부품 실용화 및 산업 기반 육성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해 충남을 수소차 메카로 발전시키기 위한 대장정의 서막이 올랐다.

수소차는 수소를 주 연료로 사용하는 친환경 자동차로 자동차 관련 환경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세계 각국 자동차기업들이 앞 다퉈 기술을 발전시켜가며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수소차는 그러나 고가의 차량 가격과 미흡한 충전인프라, 내구성 등 여전히 풀어야할 숙제가 남아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거둔 이번 수소차 육성사업 예타 통과 결실은 수소차 글로벌산업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충남도 사업 여건도 충분하다. 도내에는 지난해를 기준으로 2개의 완성차 제조업체와 664개 자동차 부품업체가 입지해 있다. 또 IT와 철강, 화학 등 자동차 전후방산업 인프라는 물론 자동차부품연구원과 생산기술연구원 등 관련 연구기관 및 대학도 소재해 있다.

충남도에서 생산되는 자동차는 연간 58만대로 전국 14%를 담당한다. 수소 생산량도 16만9,000톤으로 전국의 12.1%를 차지해 수소차 부품 개발사업 추진의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리적 이점도 갖췄다. 충남도는 국토 중심부에 위치한 교통의 요충지이고 당진항 등 물류체계가 잘 갖춰져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충남도는 이번 예타 통과에 따라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세계 친환경 자동차시장 주도권 경쟁에서의 대응력을 높이고 자동차 부품 업체의 R&D 경쟁력 강화 등 관련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소차 육성사업은 나아가 미래 수소 에너지산업 기반 확충과 수소경제 구현을 위한 불씨가 될 전망이다.

충남도의 관계자는 “자동차 관련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자동차 트렌드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국내 자동차산업 위축이 우려되고 부품 개발이 원활치 못할 경우 완성차 업체는 수입 부품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도의 수소차 육성사업은 글로벌 자동차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중소·중견기업이 세계적인 수소차 부품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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