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시현 기자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어린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모두 더위를 쫓을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하지만 마음 놓고 에어컨, 선풍기 등을 가동하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 어떻게 하면 최소한의 전기요금으로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을 지에 대한 고민에 빠져 있다. 가장 현실적인 해결책은 고효율의 에너지제품을 사용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전력공사가 약 1,400억원을 부담키로 하고 9월30일까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가전제품을 구매 시 품목 또는 개인별 20만원 한도에서 구매가격의 10%를 환급해준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로 TV(40인치 이하), 에어컨, 일반·김치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 5개 제품이 혜택을 받는다. 내수 진작과 에너지절감이라는 요즘같은 때 필요한 단비와 같은 정책이다.

이번 소식에 많은 소비자들이 에너지효율 1등급 제품들을 구매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열린 환급 신청 홈페이지가 환급을 원하는 많은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등록 지체, 시스템다운 등 웃지 못할 헤프닝이 벌어졌다. 그만큼 이번 정책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다소의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신형은 다양한 기능으로 에너지효율 1등급이 나오기에는 힘들고 제한적이라고 한다. 그러다보니 환급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구형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 하루 이틀 쓸 제품이 아닌 이상 구형보다는 신형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또한 에너지효율 1등급이라고 표시됐지만 그것을 정작 믿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일부 제조사들이 높은 에너지효율 등급을 받기 위해 기기를 조작하다가 적발됐다. 인증 당시 제품과 시판 제품이 달랐다. 

최근 일련의 일들은 우리에게 에너지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하게 만들었다. 에너지절감이라는 포괄적인 홍보보다는 소비자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또한 소비자들이 에너지효율이 높은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품목 확대와 인증 제품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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