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파워텍 공장지붕에 약 74kW 규모로 조성된 (주)기선의 태양광발전설비.

[투데이에너지 송명규 기자] 창원산단 내 (주)기선(대표 한광현)은 2009년 쏠라이앤에스로 출발해 태양광을 주력으로 신재생에너지 컨설팅부터 운영·유지보수(O&M)까지 태양광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사업초기 (주)기선은 2009년 진해에서 STX건설, 경동솔라 등의 하도급업체로 시작해 이제 대한민국 1%의 태양광 1군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주)기선은 태양광시스템의 주요 자재인 태양전지와 인버터 제조가 대기업 중심에 있을 때인 2010년 5월 창녕에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프레임 제조공장을 설립하는 등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사업아이템 창조에 이바지했다.

특히 대기업들이 태양광시스템의 주요 자재인 태양전지와 인버터 제조에 경쟁을 벌이던 시기에 창녕에 태양광 모듈 지지대인 프레임 공장을 설립한 것이다. 이런 파격적인 전략으로 국내 태양광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지지대 프레임 공장을 설립한 이유는 태풍의 중심인 경남에서 고효율 모듈 못지않게 지지대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대기업과의 경쟁구도에서 벗어나 상생과 협력이 가능하도록 원가절감을 통해 자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그 결과 태양전지 제조업체로부터 프레임 수주와 함께 자체 시스템공사에 타 업체보다 우월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국내 태양광산업은 중국의 저가공세에 밀리면서 태양광 발전시스템의 원가절감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이에 기선은 태양전지 제조업체로부터 프레임 수주와 함께 지지대분야의 원가절감을 통해 자체 시스템 공사에서 우위를 확보하게 된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에너지신사업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하는 태양광대여사업이 2014년 시행됐을 때 영남권에서는 유일하게 단독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국내 태양광 대여사업자로 선정됐다.

기선은 국내 태양광 대여사업자 중 상한 대여료가 가장 저렴하고 직영 애프터서비스 및 품질관리, 시공을 전담해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국 14개사와 협력체제를 구축해 사업권을 전국구로 하고 있으며 대여사업 첫 해에 경남, 부산 등 영남권에서 유일하게 단독 대여사업자로 선정돼 올해 대여사업 물량 490여가구를 조기 마무리하는 등 민간주도의 태양광 대여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기선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사업아이템 창조를 통한 사업다각화와 시장창출이라고 볼 수 있다. 기선은 2014년부터 사업 다각화를 위해 태양광대여사업 외에도 솔라클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솔라클린사업은 태양광발전소를 정기적으로 운영관리하는 사업으로 태양전지 청소에서부터 시설점검을 통해 발전효율을 높여주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현재 창원시의 공공시설에 설치한 태양광발전시설을 정기적으로 유지관리 점검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14년 123억원을 투자해 광주시 상수도시설 부지에 약 5MW 규모의 태양광발전소(광주햇빛발전소)를 건설, 자체 운영하는 등 국내 태양광 보급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 국내 한 주택단지에 조성된 태양광발전설비.

국내 태양광 시공실적 중 2014년까지 주택지원사업, 대여사업, RPS태양광발전소, 정부지원사업 등 총 3,400개소, 33MW라는 엄청난 시공실적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시공실적 등을 인정받아 에너지공단으로부터 5년 연속 신재생설비 태양광분야 경남지역 A/S 전담업체로 선정됐다.

또한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기술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원가절감 차원에서 태양광 발전단가 kWh당 0.12달러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으로부터 총 사업비 54억원의 신재생에너지 융합핵심기술개발사업과 경제협력권산업육성사업으로 전기연구원과 함께 40억원 규모의 웨어러블 다층 직조패브릭 태양전지 상용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등 현재 연구분야 6건에 총 사업비 120억원 규모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기선은 산업부의 경제협력권산업육성사업에 선정돼 2018년 4월까지 40억원을 기존 실리콘 계열과 전혀 다른 3세대 태양전지로 불리는 ‘염료감응형 태양전지(Dye-Sensitized Solar Cell: DSSC)’ 기술을 활용한 ‘웨어러블 태양전지’ 상용화도 준비하고 있다.

웨어러블 태양전지는 2014년 전기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한 제품으로 나뭇잎의 광합성 원리를 활용한 ‘DSSC’ 기술에 기반을 둔 옷감 형태의 태양전지다. 옷감처럼 구부러져도 손상되지 않아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스마트 아웃도어 의류 등 활용분야가 다양하다.

이 3세대 태양전지의 성공적인 상용화를 통해 기선은 2019년 매출액을 현재의 3배 가까운 6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기선은 태양광을 차세대 핵심에너지로 등극시키겠다는 일념 하에 올해 창립 7주년을 맞아 기존 쏠아이앤에스에서 ‘(주)기선(KISUN)’이라는 이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기선은 태양광(SUN) 에너지분야의 기준이 된다는 의미로 한글과 영문의 합성어다. 또 태양광에너지분야의 핵심(KEY)인 기업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기선’의 브랜드 디자인은 태양광에너지가 차세대 핵심 에너지라는 재생과 순환의 상징성을 담아 화살표로 표현해냈다. 색상은 태양을 상징하는 오렌지 계열을 사용해 태양광발전 전문기업을 강조했다.

한광현 기선 대표는 “기존의 사명(쏠라이앤에스)은 발음이 어렵고 오탈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자주 있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었는데 해외진출을 확대해나가기 위한 현 시점에서 문제점들을 보완하려는 차원에서 사명을 변경했다”라며 “새롭게 개발된 사명처럼 태양광에너지분야의 기준이 되는 기업으로 더욱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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