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LPG가격은 기본적으로 동고하저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국제 LPG가격 또한 예외는 아니다.

이처럼 계적적인 수요양상과 함께 중동 및 아시아 태평양에서 생산된 LPG는 주로 아시아에서 수입돼 사용되는 등 대체로 지역적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이와 함께 LPG시장의 공급 주도권은 중동지역이며 주 수요처는 일본, 중국 등을 비롯한 한국이 그 중심에 서 있기 때문에 국제 정세변화와 환율, LPG 국제가격 등에 의해 국내 LPG가격은 좌우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급을 유지하면서 저렴한 가격에 LPG를 공급받아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해결책은 어떤 것이 있는지를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LPG 물량흐름과 시장 영향

2002년을 기준으로 볼 때 전세계 LPG생산·소비는 약 2억500만톤이며 이중 약 4,550톤이 주요 LPG를 소비하는 나라에 공급되고 있다. 그 중 약 50%가 넘는 2,550만톤이 아시아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다. 즉 LPG 주요 수출국은 중동이며 주 수입국은 아시아라는 얘기이다.

이런 상황에서 LPG를 원료로 하는 석유화학공장이 중동지역에서 가동되면서 중국, 인도의 수요가 증가돼 호주, 아시아 등에 공급되는 LPG가 부족한 현상이 빚어져 유럽, 북미 등의 LPG가 이들 지역에 이동해야 수급 균형이 이뤄지게 됐다.

이 때문에 국제 LPG가격 변동이 예전보다 커지게 되었으며 예전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기에 이르렀다.

△LPG 시장상황

LPG가격은 원유가격에 연동되기 때문에 OPEC의 생산·감산 계획, 보도 등에 크게 좌우되고 있다.

하지만 베네주엘라, 아랍에미레이트 등의 지역에서 가스전이 개발되는 한편 사우디, 나이지리아, 동티모르 등에서 LPG 공급이 늘어나 대체로 가격안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제정세변화, 환율, 원유가 변동 등 다양한 변수가 항상 존재하고 있어 LPG 주 수입국으로서 이를 전망하기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국제적으로도 LPG가격추이에 따라 물량이 변동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LPG 생산 및 공급지역 등에 따른 변화도 무시할 수 없다.

△국내 LPG 가격 안정방안

LPG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주 소비국으로 우리나라는 가격안정을 꾀하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른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법으로는 현행의 복잡한 LPG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국제 LPG가격이 저렴할 때 이를 구매해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관건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동고하저의 계절적 수요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충분한 저장시설을 확충하고 해외 가스전 개발에 대한 지분참여 등을 통해 도입비용 자체를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국내 LPG시장에서 이런 환경이 구축되기에는 수입·정유사, 충전 등 LPG업계 스스로의 노력만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므로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세제혜택 등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서민생활의 주 연료로 연탄이 70년대까지 역할을 했다면 80년대부터 LPG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안정적인 수급과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합리적으로, 균형있게 사용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도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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