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정부가 핵심정책으로 추진 중인 에너지신산업을 국제회의에 소개하고 국가간 협력을 당부했다.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7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글로벌녹색성장주간(GGGW)’에 참석해 에너지신산업 성과를 알리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글로벌녹색성장주간은 지난 2012년 한국 주도로 출범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가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행사로 녹색성장지식 플랫폼, 글로벌녹색성장 서밋, 기술박람회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현재 GGGI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26개국이 가입돼 있다.

우 차관은 행사에서 “2013년부터 추진해 온 에너지신산업 육성 정책을 소개하고 이번 행사가 에너지신산업 확산을 위한 아시아 국가 간 협력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에너지신산업 성과확산 및 규제개혁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현재 70여개 세부과제를 선정해 규제개혁, 집중지원, 융합협의체 등 가용한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인 수실로 밤방 유도유노(Susilo Bambang Yudhoyono) GGGI 이사회 의장은 녹색성장 구현을 위해 정부와 민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전기차, 스마트그리드 등 제주에서 활발하게 추진 중인 사업을 집중 소개했다.

이어 밤방 수산토노(Bambang Susantono) 아시아개발은행 부총재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스페셜보고서, 정책·투자 솔루션,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기술 등이 차례로 발표됐다.

우 차관은 GGGW 행사 이후 제주도 첫 ‘주유소 내 전기차충전기’가 설치된 삼화석유의 행복날개주유소를 찾았다. 이 주유소는 주유소 내 전기차충전기 설치요건을 완화하는 제도개선 이후 전국 최초로 전기차충전기를 설치한 곳이다.

정부는 지난달 위험물안전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방폭성능을 갖춘 특수 충전기만 주유소 내 설치토록 한 기존 규정을 주유기로부터 6m, 전용탱크 주입구로부터 4m 이상 이격시 방폭성능이 없는 일반 충전기도 설치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 바 있다.

삼화석유는 행복날개주유소를 시작으로 제주지역 직영주유소 4곳에 충전기 8기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전기차 충전기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지원을 적극 추진키로 하고 주유소, 카페 등에 충전기를 설치하는 경우 설치비용의 50%(최대 2,000만원)를 지원하는 내용의 예산사업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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