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환경산업진흥원의 본관동 전경.

[투데이에너지 이종수 기자] 전국 최초로 지자체가 설립한 전라남도환경산업진흥원이 오는 10월 재단법인으로서 활동을 시작한 지 3년을 맞이한다.

전남환경산업진흥원은 환경부가 환경산업의 육성과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 중인 환경산업연구단지(인천 경서동), 물산업클러스터(대구국가산업단지)와 함께 국내 3대 환경산업 메카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전남환경산업진흥원을 찾았다.   

전라남도와 강진군은 정부의 환경산업 육성을 선도하고 호남권 환경기업 지원을 위해 지난 2013년 1월 전라남도 강진군 성전면 강진환경산업단지 내 전라남도환경산업진흥원(원장 안연순)을 건립(준공)했다.

350억원(국비 145억원, 도비 145억원, 군비 60억원)의 예산을 들여 부지면적 3만9,670m2, 연면적 8,223m2 규모로 조성된 전남환경산업진흥원은 △지원센터동(창업·보육, 마케팅 지원) △생산시험동(공동장비 구축 및 시험생산 업무) △실증시험시설동(생태환경, 하·오수 처리 생물환경 시험업무) △파일롯실증시험시설동(분석시험·계측·인증 지원업무) △장치형시험시설동(신기술 인증·검증 지원업무)으로 구성돼 있어 신기술 개발 및 실증, 사업화까지 원스톱으로 환경기업을 지원하는 환경산업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14년 4월 창업보육센터(중소기업청 지정), 지난해 10월에는 80억원을 들여 환경측정분석실을 각각 개소한 데 이어 올해 6월에는 수질분야 분석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수질측정대행업 등록을 완료하는 등 환경산업 허브 단지로서의 기능을 두루 갖췄다.

전남지역은 여수산단, 광양산단의 온실가스와 화학물질배출양이 전국 2위 규모이며 영산강 수질환경이 전국 4대강 중에서 가장 열악하다. 환경오염물질 배출업체는 많은 편이나 오염물질방지기술개발 및 제조업체가 많지 않은 실정이다. 전남환경산업진흥원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하지만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은 재정자립도가 약하다. 이에 따라 중장기 자립화 계획 및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오는 2020년까지 재정자립도 66% 달성을 목표로 정했다.    

최근까지 환경기술개발 신규과제 21건을 수주해 약 19억원의 수입을 확보했다. 비점오염 관련기업에서 의뢰한 비점오염저감시설 5개에 대한 성능평가도 실시하고 있다.

3,000건의 환경측정·분석 지원 목표달성을 위해 환경관련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의 측정·분석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환경산업에서 시험·분석 분야가 각종 환경규제와 연동돼 급격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환경부 환경정책기반 공공기술개발사업을 위한 ‘도시 저영향개발기법 연구단’에 참여해 전국 최초로 진흥원 옥외에 설치된 비점오염저감 실증화시설을 활용, 기업의 비점오염저감장치 성능 실증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환경부 선진화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전남도의 유용 광물인 납석을 활용한 대기오염저감 세라믹 필터 기술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아울러 영산강유역관리청과 영산강·섬진강 수계 조사사업을 수행 중에 있다. 매년 10여개의 중소 유망환경기술 보유기업을 발굴해 시제품 제작 등의 사업화도 지원하고 있다.

전남환경산업진흥원은 그동안 환경산업 육성과 산·학·연·관 환경네트워크를 위해 세미나·포럼(12회), 업무협약(13건), 유망환경기술 중소기업 시제품 제작지원(22개 기업, 3억원),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13개) 유치, 환경기술 특허출원(9건), 강진환경산업단지 투자협약(9건), 기업방문 기술지원(62개소) 등을 추진했다.

특히 올해 안으로 강진환경산업단지(산업용지: 41만85m2) 내 기업집적단지 조성이 완료돼 내년부터 기업들이 입주하면 전남환경산업진흥원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강진환경산단에는 환경, 신재생에너지, 조선기자재 등의 업종이 입주할 수 있다. 전국에서 가장 저렴하게 산업용지를 공급(분양)하는 한편 외국인투자기업, 국내복귀기업, 수도권이전기업, 신·증설기업, 도내투자기업은 입지·시설·고용·교육훈련·설비투자 보조금과 중소기업 육성자금(도 기금, 금융권)을 지원한다.

전남환경산업진흥원은 최근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한 ‘전라남도환경산업협회’와 네트워크를 강화해 환경산업 육성과 해외시장 개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안연순 전남환경산업진흥원 원장은 “진흥원이 전남을 넘어 전국적인 환경산업 메카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환경산업체 창업보육 및 강진환경산업단지 기업유치와 인력양성사업, 환경신기술 개발·이전 등 해야 할 일이 많다”라며 “진흥원이 호남권 환경산업 육성을 위한 재단법인으로서의 인프라 구축을 마무리한 만큼 지난해 말에 수립한 진흥원 중장기 자립화 계획과 경영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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