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의 기후환경실증센터.

[투데이에너지 홍시현 기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원장 김경식, 이하 KCL)은 전략적 시장개척, 고객지향 서비스, 미래대응시스템 구축 등 VISION을 통해 글로벌시험연구기관으로 도약하고 세계 최고 신뢰 수준의 시험연구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증을 통한 산업과 국가경쟁력 강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유관 단체로서 50여년 동안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건설·생활·에너지·환경분야 등의 제품 시험·검사 및 인증 업무를 담당해 오면서 국내 관련 기업의 수출 증진을 위한 지원역할을 수행해 오고 있다.

인증의 기본은 신뢰의 확장된 사회적 약속으로부터 출발해 기간 산업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와 직결돼 있다. KCL은 이러한 인증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국내에서는 인증산업의 위상제고에 힘쓰는 한편 국가 발전의 주요 축인 수출기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일련의 활동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수출을 통해 성장해온 우리나라의 교역에 있어 핵심과제는 바로 인증의 국제화다. 과거 국가 간 교역의 최대 난관이 관세였다면 이제는 각 경제권역별 혹은 개별국가에서 시행하는 인증시스템과 마크를 통과해야만 한다.

해외에서는 관이 아닌 민간이 인증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KCL과 같은 민간 인증기관들이 앞장서서 글로벌 인증 네트워크와의 교차 승인을 확대하거나 현지 R&D능력을 배가시켜야만 한다.

■대한민국의 미래, 기후·환경과 에너지 그리고 수출

케임브리지대학교의 브라이언 페이건 교수는 지난 2004년 ‘기후, 문명의 지도를 바꾸다’라는 저서를 통해 기원 전 1만8,000년 전 마지막 빙하기 이후 기후변화에 대응하며 살아온 인류 문명의 궤적을 추적한 바 있다. 저자는 결론부에 제대로 된 기후변화의 예측과 대응책을 수립하지 못한다면 인류는 과거보다 오히려 더 큰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을 막기 위해 국가 간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정부도 녹색건축물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녹색건축물 활성화를 통해 2020년까지 건축물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 26.9% 감축을 국가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KCL은 지자체 및 대학 그리고 관련 기업과 기관들의 협력 체계를 공고하게 하면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관련 신규 영역을 중심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착실하게 준비해 오고 있다. 우선 2017년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9월부터 충청북도 진천에 ‘기후환경 대응 다환경 실험시설(기후환경실증센터)’를 구축 중이다.

이 시설은 주요 기후 요소(온도, 습도, 일사, 강우·강설 등) 실험을 통해 기후변화의 예측 및 대응이 가능토록 최적화돼 있다. 국내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은 물론이고 해외 건설시장에서의 기술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7월에는 LG하우시스와 MOU를 체결하고 실제 주택을 견본으로 건장재 시공 후 다양한 기후 환경 조건 하에서 실험을 통해 제로에너지 건축물 등 친환경 주택시장에서의 신기술 검증 및 R&D분야에 폭넓게 적용하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이외에도 신재생에너지로 부상하고 있는 건물일체형 태양광 모듈(BIPV) 관련 국제 표준(안)(IEC TC82) 및 국내 KS 표준(안) 제정에 참여하고 있으며 KS C IEC 61215/61646 태양광 모듈 성능 시험기관 지정된 바 있다.

또 KS C IEC 61730 태양광 모듈 안전 시험 관련 기반 구축을 완료하고 태양광 모듈/BIPV시스템에 대한 시험/인증은 물론이고 유망중소기업에 대한 R&D지원을 통해 신제품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KCL은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를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분야의 기술과 인프라 협력을 강화하는 등 현지 기업의 진출 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시험인증의 한류를 선도하고 있다.

한국형 시험인증 인프라 수출과 관련해 올해 2월 중동지역을 방문하면서 지난해 쿠웨이트과학원구원(KISR)과 맺었던 건물에너지효율 성능평가 인프라 구축을 한층 구체화 한 ‘중동형 에코하우스 평가기반 구축’을 제안했다.

또한 사우디표준청(SASO)에 ‘조명 및 2차 전지 성능평가 기반 구축’ 프로젝트를 추가로 제안하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킹압둘라 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에도 ‘태양광 성능 및 안전성 평가 시험소 구축’ 등을 제안했다.

현재 KCL은 2014년 사우디아라비아 표준청(SASO)과 체결한 460만달러 규모의 ‘건물 에너지효율 성능평가 기반 구축 및 운영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김경식 KCL 원장은 “다양한 기후요소 제어를 통해 국내외 자연 기후환경을 조성해 건물 에너지분야의 온실가스 저감과 관련 기업의 기술력 향상에 기여함은 물론 그동안 축적해온 시험인증 인프라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에너지와 환경 그리고 건설분야의 토탈 솔루션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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