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R 과천청사 전경.

[투데이에너지 김보겸 기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원장 최형기, 이하 KTR)은 고부가가치 신사업 창조를 위한 창의(Creativity), 융합사업 수행을 위한 협업(Collaboration), 글로벌 신규시장을 개척하는 도전(Challenge) 등 3개의 핵심가치를 수립해 고객만족을 실천하고 ‘Global Top Class 시험·인증·기술컨설팅 기관’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과천 본원을 중심으로 인천, 용인, 울산, 화순, 부산, 대구, 춘천에 시험소를 두고 있으며 약 1,100여명의 전문 인력과 첨단장비를 기반으로 시험·인증·평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주요도시 15곳에 위치한 비즈니스 센터를 비롯해 중국, 독일, 브라질, 베트남 등 8개 해외지원을 구축해 국내기업이 필요한 현장에서 직접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편집자 주

KTR은 1969년 설립한 국내 대표적인 국제공인 시험·인증 및 기술컨설팅 기관으로 연간 4만여 기업이 35만건 이상의 시험·인증 서비스를 제공받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KTR의 업무영역은 화학·환경, 전기·전자·ICT, 소재·부품, 자동차·조선, 토목·건축, 의료기기·헬스케어 및 융합산업 등 산업 전분야를 포괄한다.

지난해 과천 정부청사 내 옛 국가기술표준원 부지로 본원 및 수도권에 위치한 주요 시험소를 이전하고 조직 정비 및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도 손색없는 조직체계를 갖췄다.

특히 과천에 국내 최대 시험인증 집적단지를 마련, 고객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시험·인증의 소요기간을 단축시켜 기업의 해외진출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과천청사 개청에 맞춰 KTR이 내건 비전은 ‘아시아 허브 넘어 글로벌을 향해, KTR the Great’이다. KTR은 해외사업의 다각화를 모색하고 신규시장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시험·인증, 표준사업

KTR은 지난해 과천청사 이전에 앞서 사업영역을 개편해 소재부품연구소, 전자파연구소, 의료바이오헬스케어연구소 3개의 독립형 전문연구소 체제로 조직을 재구성했다.

독립형 전문연구소 체제를 기반으로 해외 현지법인과의 협력 및 글로벌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기업이 필요한 시험인증 및 수출지원 서비스를 적시에 제공하고 지역별 산업구조에 맞는 특성화 연구시설 건립으로 지역 핵심 산업의 기술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

소재부품연구소는 신뢰성, 금속엔지니어링, 비파괴표면분석, 생활소비자제품, 고분자신소재, 융복합소재, 토목·건축, 화학·환경 등의 시험평가를 수행하며 시험인증 서비스의 고도화를 꾀하고 있다. 이화학성능평가 및 환경성 평가에 이르는 종합기술서비스도 제공한다.

전자파연구소는 에너지, 전기·전자, 조명기기, EMC·무선·SAR, 중전기기, 고전압케이블, 국방기기 시험평가를 바탕으로 국내외 표준화와 평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향후 전기전자분야 기업이 밀집해 있는 국내 남부권 거점시장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울산의 기간재산업본부는 조선·해양 플랜트, 해양환경, 철강·발전 플랜트, 부식·표면처리, 항공, 자동차 등 국가 기간산업의 전문 시험평가, 인증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KTR은 해외 30여개국, 2개 국제기구, 130여개 기관과의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KC, KS인증 및 S마크, Q마크 등 제품 품질의 기준이 되는 국내인증은 물론 유럽 CE, 중국 CCC, 미국 FCC, Energy Star 등 주요국 해외인증에 대해 폭넓은 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KTR은 온실가스 감축 및 배출권거래제 관련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 및 시행령에 의거해 환경부로부터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검증기관으로 지정받아 발전, 에너지, 화학, 광물, 폐기물분야 등의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또 UN으로부터 CDM 검인증기구로 지정받아 타당성 평가 및 검증을 하고 있다.

탄소발자국 인증기관 지정에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물 발자국 인증기관 등록도 추진 중이다. 국제탄소표준협회 지정기관으로서 자발적 탄소배출 거래 프로그램인 VCS 타당성평가 및 검인증 업무도 수행한다.

국내외 표준개발사업 플랫폼을 구현, 표준화 활동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KTR은 국가기술표준원의 산업표준개발협력기관(COSD)으로서 국가표준 개발 및 제·개정, 관리 위탁 등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국제표준, 국가표준을 개발하고 단체표준 등록 및 국제상용 표준물질 개발기관으로서 그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 KTR 국내지도.

■기업 지원 현황

KTR은 정부와 국내기업 경쟁력 강화를 직접 지원하고 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중소기업청 등 정부와 협력해 수출지원 연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U의 신화학물질관리제도(REACH)에 따라 글로벌 화학물질 등록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고 있는 KTR은 한국 및 중국, 대만, 일본, 미국, 터키 등 화학물질 등록 전문기관이기도 하다.

정부와 각국의 기술규제를 분석하고 무역기술장벽(TBT)의 선제적 대응을 하며 해외 진출의 걸림돌을 해소하고 있다. EU, 일본, 중국, 미국, 브라질, 중동 등 국가로 수출하는 식·의약품, 전기·전자, 화학·세라믹, 생활용품, 농·수산물분야의 기술규제에 대응하고 있다.

국가기술표준원의 ‘기술규제영향평가제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한편 부처별 중복되는 기술기준과 시험, 검사, 인증을 해소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등 정부와 기술규제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하는 해외규격인증획득지원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의 수출 역량을 강화하고 진출기업의 해외인증 취득에도 일조하고 있다. 수출여건을 갖추고도 해외정보 및 전문인력 부족으로 수출대상국에서 요구하는 인증을 획득하지 못한 중소기업에게 시험, 인증비용을 지원하고 교육을 통해 인증 취득을 돕고 있다.

KTR은 국가기술표준원의 1381 인증표준 콜센터 운영기관이기도 하다. 콜센터에서 상담 가능한 분야는 110여개국 350여개 해외인증과 300여개 국내인증, 4만여 표준정보이다. 전화 한 통화로 국가별, 제품별 인증표준의 애로해소가 가능한 것이다.

특히 콜센터는 인증 및 표준분야에서 20년 이상 실무 경력을 쌓은 KTR 직원들이 직접 대응해 고객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

인적 인프라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에게 시험인증 및 기술, 규제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교육기관 역할도 수행 중이다. 국내 최초 KOLAS 교육기관 및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시험검사교육기관인 KTR은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연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프로그램은 KOLAS 법정교육, 공인기관 상생교육, 식품의약품안전처 시험검사기관 품질관리기준 법정교육, 기술 및 정책교육, 엔젤교육 프로그램 등이다.

이밖에 정부부처의 R&D 공동수행 및 기술애로의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시험분석 지원,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활용한 협업으로 기업을 돕고 있다.

▲ 10m챔버.

■KTR의 미래사업

KTR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미래로 가는 신뢰의 길을 열고 있다. 해외 시험기관 의존도가 높고 글로벌 규제가 심한 조선해양, 소재부품, 화장품, 식품분야에 대한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을 통해서다.

KTR은 향후 5년 안에 전국의 지역 산업구조에 적합한 시험·인증 기반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투자금액만 총 1,35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투자금의 80% 이상은 시험·인증 기반구축 필요성에 공감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마련된다.

또 미래사업계획이 완료되면 시험인프라는 기존 과천, 김포, 인천, 용인, 화순, 울산, 부산 등 연면적 9만9,767m² 규모에서 6곳, 3만2,245m² 규모의 시험실이 추가돼 총 13만2,012m² 규모의 시험실을 갖추게 된다. 이는 향후 KTR 미래 경쟁력의 기반을 다지고 국가 산업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시설이 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광양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는 KTR, 산업부,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광양세풍산업단지에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2019년까지 클러스터 구축을 완료해 고부가가치 기능성 소재 개발로 기능성 화학소재 개발의 전주기적 기술지원을 가능케 하고 아시아권 공동연구와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KTR은 2017년까지 국비 207억원, 지방비 160억원을 포함한 총 401억원을 들여 클러스터 내에 7,424m² 규모의 ‘융복합소재실증화지원센터’를 완공해 기업의 애로기술 해결, 연구개발 기술지원, R&D 등 기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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