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연해주 호롤군에 30MW급 연료전지발전소 구축사업이 추진된다. 칼리노브스키 알렉산더 러시아 Dalstar사 회장(우)과 하재영 누리텍 대표이사가 사업설명회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투데이에너지 장성혁 기자] 러시아 연해주 호롤군 소재 농·관광 복합단지(이하 복합단지)를 대상으로 30MW급 발전용연료전지 구축사업이 추진돼 관심이 모아진다. 사업추진이 확정되면 한국형 연료전지발전사업의 첫 해외진출로 기록될 전망이다.

플랜트엔지니어링 전문업체 누리텍과 두산퓨얼셀은 10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서울호텔에서 칼리노브스키 알렉산더 러시아 Dalstar사 회장 등 관계자와 ‘러시아 호롤 30MW 연료전지발전소 건립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양측의 사업조건 등을 협의했다.
 
한국측은 두산이 확보한 연료전지기술(PAFC: 인산형연료전지)을 소개하고 복합단지에 공급할 최적의 에너지원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러시아 정부의 전력구매계약(PPA)이 사업참여의 조건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러시아측은 한국측의 요구를 정부에 건의할 것이며 연료전지발전사업의 빠른 추진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참여를 요청했다.
 
칼리노브스키 회장은 “(전력분야는 아니지만) 본인도 엔지니어출신으로서 연료전지의 장점을 잘 알고 있고 복합단지에 꼭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생각한다”라며 “내년에 복합단지의 일부사업이 시작되는만큼 빠른 사업추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양측은 연료전지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세부조건 등은 Dakstar사의 한국측 지분참여사인 G&I파트너스를 통해 협의해 간다는 방침이다.
 
러시아 Dakstar사는 연해주 호롤군에 소재한 복합단지 운영 주체로 한-러 합작법인이다. 특히 방한한 칼리노브스키 회장은 전 러시아에너지부 장관을 역임했으며 현재 극동지역 개발 총괄책임자로도 활동 중이다.
 
Dakstar사의 복합단지조성사업은 단지 면적이 850헥타르(약 250만평)에 이르는 대단위사업이다. 이 곳에는 인삼가공·화훼·벼재배단지를 비롯해 가축사육, 사료재배 등 농·축산과 관광리조트, 병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내년부터 인삼가공단지 등 일부사업이 시작된다.
 
이번 사업설명회는 이 같은 대규모 복합단지에 공급할 에너지원으로 연료전지발전시스템을 적극 검토키로 하면서 성사됐다.
 
한편 향후 사업추진 시 두산퓨얼셀과 누리텍은 각각 연료전지시스템 공급, 발전소 EPC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 러시아 연해주 호롤지역의 ‘30MW급 연료전지발전소 건립사업’ 추진을 위해 10일 서울에서 만난 한-러 관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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