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병욱 기자] 동서발전 당진화력 9, 10호기가 도입한 미쯔비시 제품과 동일한 재질과 사이즈의 터빈을 사용한 일본 히메지 발전소 사고원인이 제조시 불충분한 품질관리 등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박정 의원이 일본 경제산업성이 공개한 ‘히메지 제2발전소 제3호기 및 제5호기 증기터빈 손상사고 개요’를 확인한 결과 2015년 5월과 6월 발생한 히메지 발전소 사고의 주요 원인이 제조과정에서 잘못 수정, 가공돼 내력에 불균형이 생긴 탓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3호기는 손상된 기점에 불순물이 집중적으로 밀집, 해당 부위에 균열이 더욱 진행됐으며 특히 제조과정에서 잘못 수정 가동됨으로써 잔류응력이 존재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또한 ‘5호기는 손상 기점부에 가공을 잘못해 피로가 누적, 제조 시 품질관리가 불충분, 일정하지 않은 재료의 순도 및 차이가 발생해 이로 인해 재료의 질김성이 저하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국내에서 지난 2015년 12월, 당진 9호기 시운전 과정에서 최종날개(50인치) 절손에 따른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현재 동서발전은 미쯔비시와 손해배상 관련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 의원은 “일본 스스로 제품 결함을 인정한 것”이라며 “전범기업인 미쯔비시는 가장 많은 조선인을 징용했으며 현재 징용배상도 도외시하는 기업”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당진 9호기의 사고가 제품 제작 과정의 문제인지 애초 설계의 문제인지 명확히 밝혀 정확한 보상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