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보겸 기자] 독성가스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지만 현재 국내에는 독성가스 중화처리 시설이 없어 각 사업장에서 자체적으로 독성가스를 처리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찬열 의원(수원 장안)이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1년 이후 올해 8월까지 총 30건의 독성가스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가스누출이 24건(80%)으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같은 기간 독성가스별 인명피해 현황을 보면 총 3명이 사망했고 18명이 부상당했다. 암모니아가 17명으로 가장 많았고 염소가 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10월 충북에서 저장탱크 하부에 설치된 드레인 배관에서 중화탑으로 가는 배관에 설치된 유량계가 원인미상으로 파손돼 배관내부에 있던 암모니아가 누출, 사업자에게 과태료 200만원이 부과됐다.

또한 올해 3월 부산에서 액화암모니아 가스를 저장하고 있는 용기가 파열돼 화재가 발생했으며 7월에는 경기에서 기계실에 설치된 냉동기의 압축기와 유분리기 연결 플렌지 가스켓 손상에 의한 암모니아 누출 등 사고가 발생했다.

이찬열 의원은 “지난 2012년 구미불산 누출사고로 23명이 사상한 이후 가스누출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크다”라며 “해외의 경우는 정부기관 등에서 독성가스 중화처리센터, 비상대응센터 등을 운영 중인데 우리도 예방중심의 선제적 안전관리를 위해선 독성가스 처리시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독성가스 사용량은 액화석유가스의 경우 2010년 9만3,487톤에서 2014년 19만5,751톤으로 급증했고 압축가스도 같은 기간 423만4,727m³에서 493만4,507m³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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